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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원내대표 경선, 당내 세력재편 계기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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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5.1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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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현 기자 =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주영(왼쪽)-최경환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통주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에 나란히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3.5.9/뉴스1  News1 오대일 기자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주영(왼쪽)-최경환 의원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통주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에 나란히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3.5.9/뉴스1 News1 오대일 기자

새누리당의 원내대표 선거가 '친박(친박근혜)'간 맞대결로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친박 내부의 분화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나아가 이번 선거를 계기로 당내 세력 구도의 재편이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다소 앞선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은 '신박(신박근혜)'으로 분류되는 4선의 이주영 의원과 '원조 친박(친박근혜)'으로 꼽히는 3선의 최경환 의원간 정면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친박' 인사여서 "친박간 자존심을 건 승부"라는 얘기가 나온다.

일단 당내에선 '강력한 여당'을 앞세운 최 의원의 우세론을 전망하는 견해가 대체적이지만, '박심(朴心·박근혜 대통령의 의중)' 논란 등이 불거진 이후 '수평적 당·청 관계'를 강조하고 있는 이 의원의 추격세가 만만치 않아 선거결과를 알 수 없는 '오리무중'의 형국으로 흐르고 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새누리당의 한 재선 의원도 10일 뉴스1과 통화에서 "처음에는 최 의원이 우세하다는 얘기가 많았는데, 지금은 다들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고 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다보니 정치권에선 이번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그간 박 대통령과의 각별한 인연을 강조해왔던 최 의원이 어떤 성적표를 올릴지 주목되고 있다. 최 의원의 성적표에 따라 이른 바 '박심'의 영향력을 가늠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만일 최 의원이 압도적인 격차로 승리한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박빙의 승부를 펼치거나 이 의원에게 패배할 경우엔 '친박 실세'로 평가받고 있는 최 의원은 정치적으로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최 의원과 관련한 비관적인 시나리오가 현실화하는 것은 최 의원을 넘어 박 대통령에 대한 당내 부정적 기류를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돼 박 대통령이 향후 정국을 운영하는 데 있어 적지않은 부담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 과정에서 친박 내부의 분화 흐름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선거 구도가 '원박 vs 신박'의 구도로 치러지고 있지만,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친박내 주류 vs 비주류'간 대결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런 관측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지난 총선과 대선 과정을 거치면서 '친박내 보이지 않는 손'으로 평가받았던 최 의원 주변엔 친박 의원들이 다수 포진돼 있다. 이들은 "최 의원이 70% 정도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낙관하고 있다.

이와 달리 이 의원에 대해선 유승민 의원 등 친박내 비주류 의원들과 비박(비박근혜) 진영 의원들이 지원하고 있다는 얘기가 들린다.

이와 관련, 유 의원은 최근 '신동아 5월호'와의 인터뷰에서 당·청 관계에 대해 "대통령과 여당이 서로 긴장관계를 유지하는 게 필요한데 지금의 당 지도부로는 어림도 없다"며 "대통령이 그리 무서운가보다 다들. 내가 겪어봐서 아는데 (박 대통령의) 성격이 차갑고 무섭기는 하지만, 2016년 총선 때 대통령이 공천을 할 것 같지도 않고 그런데 의원들이 뭘 그렇게 무서워하는지...(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유 의원이 드러내놓고 표현하고 있진 않지만, 보기에 따라선 '수평적 당·청 관계'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이 의원을 간접 지원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커 보인다.

이 같은 실질적인 세력 관계 때문에 원내대표 경선을 계기로 한 이번 대결 구도는 향후 당내 세력 구도의 재편으로 이어질 개연성도 적지 않다고 보는 것이다. 실제 이명박 정부 초기 형성됐던 친이(친이명박) 주류, 친이 비주류 및 쇄신파, 친박 등 삼각 구도는 이명박 정권 말기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친이(친이명박)계 주류' vs '친박+쇄신파'의 세력 구도로 재편된 바 있다.

또한 당내에서 뚜렷한 차기 대권주자가 부각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의원들에게 차기를 대비하기 위한 세력화의 필요성을 더욱 가중시켜 세력 재편 시기를 앞당길 수도 있다.

그러나 당내에선 아직까진 이 같은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시각이 다수다.

비박 성향으로 분류되는 조해진 의원은 "현재 원내대표 선거와 관련해 집단적으로 모여 행동을 통일하자는 움직임은 없는 것 같다"면서 "지금은 의원 개개인의 존재와 역할이 중요한 흐름으로 가기 때문에 이번 선거를 계기로 세력의 이합집산 등의 형태로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을 보였다.

또 다른 재선 의원도 "일단 친박 의원들이 뭉쳐서 누가 되더라도 표를 몰아줄 것이고, 비박 의원들의 숫자가 많지 않아 캐스팅보트를 쥐긴 어렵다"고 전망했다. 다만 "선거에서 지는 사람들이 친박 내에서 소외되며 향후 활로를 모색할 순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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