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스포츠 게임 '좀비런' 14일 연세대서 열려

대학경제

장경석 기자

지난달 개봉해 로맨틱 좀비 열풍을 일으킨 영화 '웜 바디스', 아이돌 그룹 샤이니와 포미닛이 발표한 좀비 콘셉트의 신곡에 이어 대학 축제까지 '좀비 열풍'이 불고 있다.

연세대, 한양대 학생으로 구성돼 스포츠 네트워크를 연구하는 커무브(COMOVE)는 오는 14일 이색 스포츠 게임 '좀비런(Zombie Run)'을 연세대에서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이 행사는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와 현실에 짓눌려 생기를 잃어가는 20대의 삶을 좀비에 빗대 '좀비가 된 나로부터 살아남아라(Survive From youeself)'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행사가 진행되는 장소는 연세대 신촌 캠퍼스 내 1km 구간이다. 건물 사이사이에 총 5개의 테마를 준비해 레이스에 재미를 더했다. 완주까지 허리에 달린 3개의 생명끈을 좀비로부터 사수해야 하고 살아남은 자들은 혈액주머니 모양의 음료를 받게 된다. 밤 10시가 되면 행사에 참여했던 모든 참가자가 왕중왕전을 치른다. 최종 우승자에게는 참가비의 30배에 해당하는 30만원이 상금으로 주어진다.

이번 행사는 기획부터 홍보, 당일 현장 운영까지 대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준비했다. 행사는 스포츠의 장벽을 낮춰 사람들에게 활력을 주고자 하는 대학생 팀 커무브가 주관하고 차세대 여행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트레이지(Trazy)와 체육·스포츠 봉사활동 단체인 스포터즈(Sporterz)의 공동 주최로 진행된다.

원준호 커무브 대표는 "현실에 지친 청년들이 더 활력을 얻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 행사를 준비했다"며 "운동이 어렵고 힘든 것이 아닌 즐길 수 있는 놀이거리임을 알리고 앞으로도 게임처럼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스포츠 행사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참여 신청은 페이스북 팬페이지(https://www.facebook.com/zombierun.seoul)를 통해 누구나 가능하다. 참가비는 페이스북 사전 예약 시 50% 할인된 가격인 5000원, 행사당일 현장 구매 시 음료를 포함해 1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