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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도 모르는 100억년의 자연 '랑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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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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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5.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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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유산 '중국 단샤'..100억년 역사의 붉은 퇴적층, 때묻지 않은 풍광

2010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중국 단샤' 지형을 대표하는 후난성 랑산 '빠자오자이(八角寨)'/랑산(중국)=이지혜 기자
2010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중국 단샤' 지형을 대표하는 후난성 랑산 '빠자오자이(八角寨)'/랑산(중국)=이지혜 기자
중국은 유구한 역사와 거대한 영토를 가지고 있는 만큼 관광자원도 풍부하다. 유네스코는 지금까지 중국에서만 총 41개 항목을 세계유산으로 지정했을 정도다. 이 가운데 지난 2010년 등재된 ‘중국 단샤’는 아직까지 중국 내에서도 잘 알려지지 않은 때 묻지 않은 천혜의 풍광을 자랑한다.

◇경이로운 지질구조 ‘중국 단샤’
중국에서 전체 유네스코 유산으로는 40번째, 자연유산으로는 8번째로 등재된 단샤는 △광둥성 단샤산 △구이저우 츠쉬 △후난성 랑산·완포산 △푸젠성 타이닝 △장시성 롱쉬산·구이펑 △저장성 팡옌·장랑산 등 6곳을 포함하고 있다. 지난 2008년 1월 조사자료에 따르면 중국에는 26개 성·자치구에서 790곳의 단샤 지형이 보고됐다. 이중에서도 특징이 가장 뚜렷하고 보호할 가치가 있는 핵심 6곳을 유네스코가 세계유산으로 뽑은 것이다.

중국의 관광자원을 관리하는 중국국가여유국은 이 6곳 중에서도 다시 후난성 랑산을 대표 관광지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후난성 여유국과 중국남방항공이 한국 여행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현지 답사를 진행했다.

절벽길에 등산로를 내어놓아, 누구나 쉽게 올라갈 수 있다. 빠자오자이 전망대/랑산(중국)=이지혜 기자
절벽길에 등산로를 내어놓아, 누구나 쉽게 올라갈 수 있다. 빠자오자이 전망대/랑산(중국)=이지혜 기자

국가여유국이 후난성 랑산을 답사지로 선택한 이유는 풍광도 남다르지만 다른 곳에 비해 외국인 관광객의 접근성 좋기 때문이다. 랑산은 후난성과 광시좡족자치구의 접경 지대에 위치하고 있다. 후난성 성도인 창사에서 360km, 광시의 구이린(계림)에서 180km 떨어져 있다. 거리상으로는 구이린이 더 가깝지만, 지형과 고속도로 사정 때문에 실제 소요시간은 약 5시간으로 동일하다. 창사는 장자지에의 관문으로 하루에도 3~5편의 직항노선이 운행되고 있지만 구이린은 한국에서 갈 수 있는 비행편이 1주일에 4편에 불과하다.

◇감탄을 자아내는 '바자오자이'
워낙 볼거리 많은 중국이다보니 ‘등잔 밑이 어둡다’고 후난성과 광시좡족자치구 사람들조차 랑산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랑산 관광은 신닝현을 베이스캠프로 삼는다. 다른 관광지에 비하면 호화로운 특급호텔은 없지만, 2010년 등재 이후 신규 4성급 호텔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랑산은 총 8개의 주요 풍경구로 이뤄져 있는데, 이 가운데도 핵심관광코스는 △바자오자이(八角寨)풍경구 △텐이항(天一巷)풍경구 △라자오펑풍경구 3곳이다.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정상 부분을 팔각으로 깎아놓은 듯한 기괴한 봉우리 수 십 개가 연달아 펼쳐진다. 장자지에는 비석들을 쭉 세워놓은 모습인데 반해 바자오자이는 봉우리들이 좀 더 동글동글한 모습이다. 뤄퉈(=낙타)펑이나 라자오(=고추)펑, 라주(=촛대)펑과 같이 하나하나 개성적인 봉우리들로 이뤄져 있다.

'중국 단샤' 지형은 오른쪽과 같이 붉은 암석 절벽을 특징으로 한다. 비가 올 때는 물에 젖어 왼쪽과 같이 색깔이 변한다/랑산(중국)=이지혜 기자
'중국 단샤' 지형은 오른쪽과 같이 붉은 암석 절벽을 특징으로 한다. 비가 올 때는 물에 젖어 왼쪽과 같이 색깔이 변한다/랑산(중국)=이지혜 기자

이곳은 중국의 다른 명산들처럼 케이블카가 있지 않다. 그러나 바자오자이 주봉의 높이는 해발 818m이고, 등산로도 40분 계단 코스로 비교적 오르기 쉬운 편이다. 절벽을 따라 놓아진 길을 따라 걷다보면, 사진을 찍고 싶은 아기자기한 풍경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다. 쉬엄쉬엄 올라가도 1시간이면 충분하고, 2살짜리 아기도 아장아장 걸어 올라갈 정도로 무난한 코스다.

이곳에서는 바자오자이의 봉우리 사이로 운해가 낀 모습이 가장 큰 볼거리다. 비가 온 다음날이 최적기로, 운해를 보려면 아침 일찍 산행에 서둘러야 한다. 오전 10시가 지나면 산의 전체 풍모가 서서히 뚜렷해지지만, 정오가 지나면 무더워서 산행이 힘들어진다. 아직은 관광객이 많지 않은 곳이라 주말에도 낮 12시가 지나면 등산객이 한층 줄어든다.

랑산은 아직 중국인들도 잘 모르는 관광지다. 상대적으로 한적한 정취를 즐길 수 있다/랑산(중국)=이지혜 기자
랑산은 아직 중국인들도 잘 모르는 관광지다. 상대적으로 한적한 정취를 즐길 수 있다/랑산(중국)=이지혜 기자

☞‘중국 단샤(丹霞)’지형은 대륙의 붉은 절벽층을 가르킨다. 100억년 전에 물 속에 침적되면서 형성됐던 지형이 장고의 세월 동안 절단되고, 침식된 끝에 그 형태 그대로 지상으로 융기한 지형이다. 붉은 빛깔을 특징으로 하는 이 지형은 전 세계적으로 미국서부, 중부 유럽, 호주 같은 나라에도 있지만, 중국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발견되고 있다. 크로아티아에서 ‘카르스트지형’이 유래됐듯, 중국의 ‘단샤지형’이 지질학의 새로운 대명사가 됐다.

기이한 형상의 봉우리들 못지않게, 그곳에 나무 계단 등산코스를 만들어 놓은 것도 외국인 관광객 눈에는 신기한 볼거리다/랑산(중국)=이지혜 기자
기이한 형상의 봉우리들 못지않게, 그곳에 나무 계단 등산코스를 만들어 놓은 것도 외국인 관광객 눈에는 신기한 볼거리다/랑산(중국)=이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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