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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전' 모시는 농협지주 회장...후임자 나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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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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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5.1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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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지배구조 다시 도마에...이사회 의장도 "할 수 있는 역할 의문"

지난 15일 사의를 표명한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 /사진제공=농협금융지주
지난 15일 사의를 표명한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 /사진제공=농협금융지주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일정도 시작된다. 현재로서는 차기 회장 선출 과정이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신 회장이 농협금융지주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문제제기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오늘 24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한다. 분기별로 진행되는 정기이사회와 달리 이번 이사회는 매달 진행되는 일종의 형식적인 이사회다. 하지만 신 회장의 사의 표명과 함께 이번달 이사회에 대한 관심은 높을 수밖에 없다.

이번 이사회에 차기 회장 선출을 위한 회장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 구성 등의 안건은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신 회장의 후임을 뽑기 위한 논의는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회추위 구성 과정에서 사외이사 등 농협금융지주 이사들이 일정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농협금융지주 회추위는 농협중앙회장이 추천한 1명과 농협금융지주 이사회에서 추천하는 외부전문가 2명, 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 중에서 2명 등 총 5명으로 구성된다. 회추위가 구성되려면 농협금융지주 이사회의 논의가 필수적이다. 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이사회와 관련된 어떠한 의사결정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회추위가 구성되더라도 차기 회장 선출 과정은 가시밭길이다. 당장 농협금융지주 이사회 구성원들도 난감해하고 있다. 농협금융지주의 독특한 지배구조를 감안했을 때 이사회의 역할이 제한적이라는 이유에서다. 농협금융지주는 농협중앙회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전형적인 '옥상옥' 구조다.

지난달 농협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 현정택 인하대 교수는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농협의 경우 단위조합장들이 100% 출자한 곳이기 때문에 농협금융지주 이사회는 다른 금융지주와 다를 수밖에 없다"며 "이사회를 열더라도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지주 회장이라는 자리의 매력 역시 반감된 상황이다. 신 회장은 사의를 표명하면서 농협중앙회와의 불편한 관계를 여러 번 토로했다. 신 회장은 지난 15일 기자들과 만나 우리금융지주와 산업은행의 예를 들며 "대주주와 경영자는 별개인데 농협은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농협중앙회의 간섭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실제로 농협중앙회의 정관에 따르면 농협중앙회 전무이사는 농협금융지주회사와 그 자회사를 지도, 감독하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농협금융지주 회장이 농협중앙회장뿐 아니라 전무이사에게까지 보고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아울러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전국 농협 조합장들의 눈치까지 봐야 한다.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연봉도 타 금융지주와 비교했을 때 매우 낮은 수준이다.
'4대 천황'이라고 불렸던 타 금융지주 회장과는 권한에서부터 대우까지 다를 수밖에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신 회장의 문제제기 이후 누가 선뜻 농협금융지주 회장에 나서겠느냐"며 "차기 회장 선출 과정에 난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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