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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125만대분, 250억$ 수출하는 기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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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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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5.30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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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한국의 보루 정유기업]<1>수출 1등 공신…원유 안나도 산유국에 에너지 수출

SK에너지 직원들이 울산 공장 부두에서 석유제품 선적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에너지
SK에너지 직원들이 울산 공장 부두에서 석유제품 선적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에너지
인도네시아는 37억 배럴의 원유와 113조 입방피트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는 동남아시사 최대 자원부국이다. 하루 원유와 천연가스를 각각 100만 배럴, 72억 입방피트 정도 생산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그런데 이 나라 자동차의 상당수는 '메이드 인 코리아' 휘발유를 넣고 달린다. 원유 정제 시설이 2억3700만에 달하는 인구 규모에 비해 턱없이 부족해 휘발유 등을 수입하기 때문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한국의 정유업체들이 지난해 인도네시아에 수출한 휘발유는 16억2362만달러어치. 올해 1∼4월 수출액은 5억3194만달러다.

인도네시아뿐이 아니다. 정유사들은 올들어 4월까지 '엔저 최대 수혜국'이자 품질 조건이 깐깐하기로 이름난 일본에 휘발유를 5억달러어치 수출했다. 일본은 인도네시아에 이어 2위의 휘발유 수출 상대국이다.
쏘나타 125만대분, 250억$ 수출하는 기업은?

작년에는 휘발유 수출상대국 1위가 일본이었다. 7억4674만달러어치가 수출됐다. 휘발유를 포함해 작년 석유 조제품의 일본 수출액은 83억3459만달러로, 무역수지는 69억1880만달러 흑자였다. 작년 한국 전체 산업의 대일본 무역적자가 255억6702만달러에 달했음을 감안할 때 석유제품 수출 성과는 눈부실 정도다.

◇원유 수입액 맞먹는 석유·화학제품 수출액=정유업체들이 '수출 공신'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선박과 철강, 자동차 등 주요 제조업이 엔화 가치 하락과 글로벌 경기 불황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정유업체들은 꾸준한 수출 성장세를 이어오면서 수출 한국의 '보루'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정유업체들은 해외에서 막대한 양의 원유를 도입해야 하기 때문에 '수입 업체'로만 생각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지난해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제품 수출액은 560억달러, 반도체나 휴대폰, 자동차 등을 제치고 2011년에 이어 품목별 수출액 1위에 올랐다. 올해 4월까지 수출액도 171억달러로 1위 자리를 내놓지 않고 있다. 전체 산업 수출액이 엔저와 글로벌 경기 불황으로 전년 동기대비 0.1%감소했지만, 석유제품 수출액은 오히려 3.2% 증가했다.

쏘나타 125만대분, 250억$ 수출하는 기업은?
여기에 원유 등을 가공해 생산하는 에틸렌과 프로필렌, 합성수지 등 석유화학제품 수출액이 지난해 459억달러에 달했다. 석유제품 수출액과 합하면 1019억달러로, 작년 원유 수입액 1083억달러와 맞먹는다. 원유 수입 과정에서 나가는 외화를, 원유 가공품 수출로 거의 회수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성과는 국내 정유사들이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수출 드라이브 정책을 펴고, 꾸준히 신흥시장을 개척해 이뤄낸 성과다.

◇SK 호주 시장 개척, GS는 연간 쏘나타 125만대분 수출=SK이노베이션은 2007년 수출이 내수를 앞질렀고, 현재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75%를 차지한다. 명실상부한 수출기업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휘발유, 경유 등 3대 고부가가치 경질유 제품 수출이 전체 수출 물량의 60%에 육박한다. 특히 주력 수출 품목인 경유는 사상 처음으로 올해 1분기 2100만 배럴을 수출했는데, 우리 국민이 약 60일간 쓸 수 있는 물량이다.

지난해에는 호주 정유사들의 가동 정지 등이 잇따르자 호주 시장 개척에 나섰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에 호주로 수출한 휘발유 물량이 전년 동기보다 2배 증가한 15만 배럴을 나타냈고, 항공유 수출도 시작하기에 이른다.

GS칼텍스는 지난해 12월 무역의날 기념식에서 정유업계 최초로 250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전산업을 통틀어 삼성전자에 이어 2번째다. 250억달러는 쏘나타 125만대, 초대형 유조선 225척을 수출한 것과 비슷한 규모다.

이 회사는 2011년 7월부터 작년 6월까지 12개월 동안 통관액 기준으로 306억달러어치 원유를 수입해 이를 고부가가치 석유제품으로 생산, 국내 소비용을 제외하고 254억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외화 회수율이 약 83%에 이른다.
S-OIL이 석유제품을 수출을 위해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울산공장 내 부두에서 제품을 싣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S-OIL
S-OIL이 석유제품을 수출을 위해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울산공장 내 부두에서 제품을 싣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S-OIL

◇ 석유수출 '원조'기업 S-OIL, 수출품목 다변화하는 현대 = S-OIL은 ‘석유제품 상시 수출’이라는 개념을 최초로 도입한, 석유수출 산업화의 ‘효시’ 기업이다. 1980년 가동 초기부터 생산물량의 40% 이상을 수출했고, 10년 전인 2003년에는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4%였다. 지난해에는 전체 판매량의 65%인 22조1859억원을 해외시장에서 거뒀다.

특히 지난해 호주에 대한 수출이 크게 확대된 것이 눈에 띈다. 휘발유는 350만배럴, 경유는 1040만배럴, 항공유는 99만6000배럴을 수출했는데 각각 전년보다 29%, 135%, 210% 늘어난 수치다.

전체 사업부문별 수출액은 △정유부문이 17조9951억원 △석유화학부문 2조4755억원 △윤활부문은 1조 7153억원에 달했다. 각각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64%, 58%, 76%로 집계됐다.

현대오일뱅크는 작년 매출 21조5239억원의 46%인 9조8821억원을 수출로 거둬들였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제품 별 비중은 경유 30%, 항공유 19%, 나프타 18%, 휘발유 18%, 중유 12% 등 석유제품이 대부분이다. 최근에는 일본 코스모석유와 합작해 설립한 현대코스모를 통해 벤젠, 파라자일렌 등 석유화학제품도 수출 품목에 포함시켰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기름 값이 상승할 때마다 막대한 이윤을 취하는 장본인으로 지목돼 지탄을 받는 억울한 면이 있지만, 정유사들은 매출의 대부분을 수출로 달성한지 오래"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신흥시장 개척과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수출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에서 파고를 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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