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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한화 미매각채권, 증권사들 고금리 '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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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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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5.3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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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1600억원 거래량…인수단, 발행 초부터 단계적 손절매

더벨|이 기사는 05월24일(08:55)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한화가 발행한 회사채를 미매각으로 전량 떠안은 인수 증권사들이 본격 투매에 나섰다. 채권 발행 이후 스프레드가 대폭 확대되면서 평가손실이 커지자 서둘러 손절매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화 채권은 5월 이후 지속적으로 가치가 떨어졌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이후에도 오히려 채권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증권사들의 투매 사태는 예견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애초에 발행금리가 시장의 컨센서스에 비해 너무 낮았다는 것이다. 일부 증권사는 발행 직후부터 일찌감치 손실을 감수하고 매각에 나서기도 했다

◇ 민간 증권사 인수 물량, 손실 감수 대부분 처분

㈜한화 205회차 채권은 23일 장외에서 1600억 원 어치가 거래됐다. 거래량은 매수·매도량이 합산된 것이다. 증권사 등 일부 기관 매매의 경우 집계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있어 매수·매도간 정확한 매칭이 이뤄지지 않는다. 이날 매수 체결량은 900억 원 어치로 인수단에서 내다판 수량 또한 최소 900억 원 이상일 것으로 추정된다.

거래 금리는 3.40~3.41%를 나타냈다. 205회차 채권 표면수익률 3.07%를 33bp~34bp나 상회하고 있다. 거래 전일 채권 평가금리 3.27%(KIS채권평가 기준)보다도 최대 14bp 높았다.

매매수익률과 잔존만기 등을 감안한 채권 단가는 권면금액 1만 원보다 77원 낮아진 9923원을 나타냈다. 채권 권면총액 2000억 원의 가치가 발행 후 20여일만에1984억6000만 원 정도로 15억 원 가량 하락했다는 뜻. 이날 증권사가 내다 판 물량이 1000억 원이라고 가정하면 7억7000만 원의 매매손실이 발생했다.

한화

이 채권의 손절매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발행 다음 영업일이었던 6일 표면금리보다 2bp높은 3.09%에 400억 원 어치가 거래됐다. 13일에도 3.22%에 100억 원의 매매가 있었다. 16일은 채권 가치가 더 떨어져 3.31%로 400억 원 어치가 거래됐다. 이번 매매까지 포함하면 열흘 단위로 거의 10bp씩 거래금리가 오른 것.

이 같은 유통상황은 채권 평가가격에도 고스란히 영향을 미쳤다. 발행 당일인 5월3일 표면금리에 부합한 3.08%를 나타내던 205회차 채권 평가수익률은 다음 영업일인 6일 3.17%로 폭등했다. 이후에도 꾸준히 올라 22일 3.27%를 나타냈다. 대규모 물량을 떠안은 증권사로서는 연일 커지는 평가손실이 부담스러워질 수밖에 없었던 상황.

◇ 예고된 미청약, 예고된 손실

㈜한화 채권의 대규모 투매는 발행 당시부터 일정부분 예고된 일이었다. 표면수익률 자체가 워낙 낮았던 데다 크레딧 관점에서도 디스카운트 요인이 많았다. ㈜한화는 5월3일 발행에 앞선 수요예측에서 개별민평보다 최대 20bp나 낮은 금리를 희망했다. 향후 국고채 대비 스프레드의 축소를 자신했던 것. 일각에서는 대표주관사 한국산업은행의 동의 하에 미매각을 거의 의도한 것 아니었느냐는 지적까지 나올 정도였다.

채권 시장의 시각은 ㈜한화의 과한 의욕과 차이가 컸다. 타 그룹에 비해 계열 안정성이 떨어지고 지주회사로서 지원 부담도 크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였다. 예상대로 수요예측에서 전량 미배정이 발생했고 최종 청약일에도 투자에 나선 기관이 전혀 없었다.

발행을 즈음해 급격하게 변한 금리 상황도 인수단의 부담을 더욱 크게 했다. 수요예측 당시 국고채 수익률을 감안한 잠정 확정 금리(4월26일 기준)는 3.19%였다. 하지만 실제 발행일에 다가갈수록 기준물 금리가 급락했다. 최종 표면수익률은 3.07%로 12bp나 빠졌다. 반면 발행 전일까지 ㈜한화 3년물 개별민평 수익률은 여전히 3.25% 가량에 머물고 있었다. 표면수익률과 13bp나 차이가 났던 것.

최종 미청약된 2000억 원 어치 물량은 대표주관사인 한국산업은행·신한금융투자과 인수단이 나누어 떠안았다. 한국산업은행 500억 원, 하이투자증권 400억 원, 신한금융투자·한화투자증권 각 300억 원, 현대·KB증권 각 200억 원, 한국투자증권이 100억 원 어치를 총액인수했다.

23일 대규모 투매와 이전 매매량을 감안하면 인수단 물량 중 적어도 1500억 원 어치 이상이 팔려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정책적 지원 성격이 강했던 한국산업은행 인수 물량을 제외한 민간 증권사 수량 대부분이 손절매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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