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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포커스]시장에 흔들리지 않는 '강자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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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은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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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6.03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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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코리아대표그룹펀드..7년간 안정적인 성과 "모든 것은 종목 분석에서"

[편집자주] "사랑받는 펀드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시장에서 운용되고 있는 수많은 펀드들, 그 중에서도 꾸준한 자금유입과 수익률로 특히 투자자들의 사랑을 받는 펀드들이 있다. 머니투데이 '펀드포커스'에서는 시장이 주목하는 펀드를 소개하고 펀드매니저 인터뷰를 통해 펀드 운용 방식 및 운용 철학을 전달하는 등 '펀드의 A부터 Z까지'를 집중 분석한다.
[펀드포커스]시장에 흔들리지 않는 '강자펀드'
한 종목을 두고 펀드매니저 5명이 탐방을 한다. 처음 전망은 엇갈릴 수 있지만 논의가 계속되면서 자연스레 의견이 좁혀진다. 한 매니저의 판단 실수로 성과가 부진할 위험도 줄어든다. 더구나 분석하는 종목은 10~15년간 꾸준히 탐방하면서 지켜봐온 곳들이다.

'삼성코리아대표그룹펀드'가 시장 흐름에 흔들리지 않고 지난 7년간 안정적인 수익률을 유지해온 이유다.

◇시장 충격에도 안정적, 설정 후 수익률 113%= 남동준 삼성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상무·사진)이 7년째 이끌고 있는 '코리아대표그룹펀드'는 2007년 1월 설정된 후 112.5%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최근 3년간 수익률도 43.3%에 달한다.

남 상무는 "지난 7년간 금융위기 때를 제외하면 수익곡선이 항상 우상향하면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며 "일관된 원칙을 지켜온 매니저들이 모여 장기적인 안목으로 기업을 분석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최근 1년간 변동성을 고려한 수익률도 유형평균을 크게 웃돈다. 기대수익률보다 실제 수익률이 얼마나 높은지를 나타내는 젠센의 알파지수는 '코리아대표그룹펀드'가 1.93%로 유형 평균 0.02%에 비해 월등히 높다. 리스크 관리 수준을 보여주는 샤프지수도 -0.33으로 유형평균 0.53에 비해 높다.

남 상무는 "대형주여서 시장과 비슷하게 움직일 것으로 인식되지만 시장 대비 알파(곩)의 수익을 쌓으면서 수익률을 축적할 수 있는 펀드"라며 "매니저들은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미래 가치를 '소화하는' 전략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주가가 급등한 제약업체 한 곳을 두고 4명의 매니저가 각각 탐방을 다녀왔다. 전망이 갈렸지만 논의를 통해 결론을 이끌어냈다. 의견이 모이지 않더라도 각자의 결론을 존중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서는 전망을 내놓은 매니저가 종목을 담는 이유를 완전히 '소화'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동료 매니저를 설득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남 상무는 "한 펀드매니저가 항상 올바른 선택을 하지는 못한다"며 "시스템으로 이를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든 논의는 자유롭게 진행된다. 그는 "다만 종목 투자를 결정한 포인트가 흔들리고 무시될 때는 처음 포인트를 짚어주고 다시 판단토록 한다"고 말했다.

◇10~15년 동행이 높은 성과 비결=모든 투자 결정은 종목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남 상무는 대형주, 성장주, 경기민감주 등 펀드유형을 나누는데 연연하지 않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같은 대형주라도 종목별로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중소형주도 예외는 아니다.

그는 "어느 종목을 어떤 비중으로 가져가느냐가 중요하다"며 "이익이 따르지 않는 종목은 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부터 중소형주가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지만 EPS(주당순이익) 증가 속도보다 주가 프리미엄이 빠르게 불어나는 종목들은 이미 상승세에서 탈락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종목을 고르는 기준은 무엇일까. 남 상무는 장부상 가치보다 미래 가치를 중시한다고 소개했다. 예를 들어 PER(주가수익배율)가 높더라도 이를 뛰어넘는 성장세를 보일 경우 포트폴리오에 담을 수 있는데 그 예로 오리온과 LG생활건강을 들었다.

그는 "성장을 예상하려면 기업의 변화를 관찰해야 하고 그 변화를 포착하려면 오랜 동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리아대표그룹펀드'가 담은 종목들은 최소 5~15년간 매니저들이 동행한 기업들이라고 했다. 남 상무는 "기업의 변화를 현장에서 파악할 수 있도록 시스템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대형 이벤트가 발생한 때도 종목부터 분석한다. 최근 엔저현상을 예로 들면 기업을 방문해 과거 사례, 현재 영향, 헤지 포지션 등을 꼼꼼히 살펴 영향을 예측한다.

남 상무는 "외환위기, IT버블을 거치면서 시장의 근본적인 변화를 캐치하지 않으면 같이 불타버린다는 것을 실감했다"며 "주가는 변화에 따른 현상일 뿐 그 이면을 관찰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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