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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 유상증자 단행‥자금조달 '숨통 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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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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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6.03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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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단행, 규모는 당초보다 줄어‥해외 투자 등 계획대로 진행, 파생상품 손실 부담

현대엘리베이 차트
현대엘리베이 (43,300원 상승1250 3.0%)터가 4개월 만에 유상증자를 실시함에 따라 자금조달이 가능해지게 됐다. 이에 따라 올해 계획한 해외사업 등의 투자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 단 유상증자로 인한 자금 조달 규모가 기존 1100억 원에서 970억 원으로 줄어 일부 사업에 대한 투자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2대 주주인 쉰들러 홀딩 아게(이하 쉰들러)가 제기한 신주발행금지가처분 신청이 기각돼 항고를 제기한 상황이어서 유상증자 실시 이후 법원의 판결에도 관심이 모아지게 됐다. 법원이 쉰들러의 손을 들어주게 될 경우 유상증자 자금을 현대엘리베이터 측에서 토해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3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오는 4일 97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이는 처음으로 유상증자를 발표한 2월에 비해 규모가 130억 원 가량 줄어든 수치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올해 초 11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826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 지 2개월 만에 추가로 이뤄지는 유상증자다. 2대 주주인 쉰들러 홀딩 아게(이하 쉰들러)는 연이은 유상증자를 이유로 신주발행금지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유상증자가 두 차례 미뤄져 자금조달이 지연됐었다. 결국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4월 22일 기각함으로써 현대엘리베이터는 6월4일 유상증자를 실시키로 결정했다. 지난달 30일 쉰들러가 유상증자를 철회하라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현대엘리베이터는 유상증자를 강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자금 조달 지연으로 올해 상반기에 투자할 계획이었던 브라질 현지 공장 설립(300억 원)과 상해 공장의 시설 노후화에 따른 설비 투자(200억 원)를 못했다. 또 무보증공모사채 상환과 원재료 구입, 설치 및 보수 외주비에 지급해야할 돈을 마련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 유상증자로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현대엘리베이터 측은 "3월 말 기준으로 약 1900억 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나 올해 중 약 1960억 원에 해당하는 사채 및 차입금 상환이 예정 돼 있다"며 "또 경영계획에 따라 브라질 및 중국 해외법인에 5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유상증자를 하려했는데 소송으로 자금조달이 미뤄졌다"고 밝혔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번 유상증자로 자금을 조달하게 됐지만 이밖에 잠재적으로는 파생상품계약 정산 및 현대상선 등 계열사 출자에 따른 현금유출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자금조달 숨통에서 완전히 자유로울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현대글로벌→현대로지스틱스→현대엘리베이터→현대상선→현대로지스틱스'로 이어지는 현대그룹 순환출자의 한 축이자 지주사격인 회사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자회사 현대상선의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 우호 출자자와 맺은 약정 때문에 매년 지출되는 자금도 상당 수준에 이른다. 이에 2대 주주인 쉰들러는 지난해 11월 '현대엘리베이터의 파생상품 계약을 금지해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걸었다. 당시 쉰들러 측은 현대엘리베이터가 현대상선과 현대증권 보통주를 담보로 NH농협증권, 대신증권 등 5개 금융회사와 체결한 파생금융상품 계약 만기 연장을 금지해달라고 요구했다. 쉰들러 측은 또 향후 현대엘리베이터가 이와 유사한 내용의 파생상품 계약을 새로 체결하는 것도 막아달라고 요구했다.

소송의 이유는 향후 주가 변동에 따라 현대엘리베이터가 이들 금융사에 거액의 손실금을 물어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현대엘리베이터는 계약 만기 시점에 현대상선 주가가 매입 가격에 비해 낮을 경우 손실분을 보전해주는 내용의 옵션 계약까지 금융사 측과 체결했다. 그 결과 올해 1분기에만 이미 현대엘리베이터가 입은 파생상품 관련 평가손실액만 1953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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