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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벨]보루네오가구, 회생절차 신청 배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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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수아 기자
  • 박제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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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6.03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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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재무여력 악화...사채 등급 CCC로 하향조정

보루네오 차트
더벨|이 기사는 05월31일(09:02)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최대주주와 경영진, 노조간 갈등으로 내홍을 앓아온 보루네오가구가 결국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회사의 자금 사정이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경영권을 지키고 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한 최후의 수단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 보루네오가구(이하 '보루네오')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기업 회생절차 개시신청을 했다. 이와 함께 재산보전처분신청 및 포괄적 금지 명령신청을 함께 접수했다. 법원은 향후 관련자료의 서면심사를 통해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보루네오 (49원 상승2 4.3%)는 지난해부터 알루미늄 팔레트 사업을 중심으로 신사업을 추진했고, 이에 따라 내부 자금은 물론 외부 조달이 늘었다.

현재 신사업에 투입된 정확한 자금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실제로 자금 조달이 급격히 늘며 재무 상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11년 말 기준 104억 원에 이르던 현금성자산은 2012년 말 급격히 줄어 5억 원을 기록했다. 또 보루네오의 토지와 건물 및 투자부동산을 담보로 제공하고 조달한 장기차입금도 2011년 말 기준 4억 원에서 2012년 말 82억 원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올 들어서는 300억 원의 BW 발행이 추진됐다. 전액 신사업에 투자될 자금이었다. 그러나 주관사 선정은 물론 투자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며 공모 발행이 실패한 후 세 차례에 걸쳐 사모를 통해 50억 원을 조달했다. 그러나 채 두 달이 지나지 않은 지난 5월 27일 채권자가 풋옵션을 행사했다. 이에 보루네오는 신주인수권부사채(Bond)는 차입금으로 전환하고 신주인수권(Warrant)은 소각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차입금 상환 부담도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보루네오의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 단기차입금은 262억 원이며, 장기차입금은 26억 원이다. 특히 시설 자금으로 대출받았던 장기차입금 중 24억 원은 올해 상환해야한다. 여기에 추가로 40억 원의 차입금이 부담이 된 모습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신사업은 지난해까지 만해도 부담이 크지 않았다"며 "그러나 올해 1분기, 2분기 접어들면서 실적이 악화되고 재무여력이 더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재무 사정이 악화되며 당장 만기가 도래하는 매입채무 역시 부담으로 작용했다. 또 6월 초 만기가 도래하는 매입채무 역시 100억 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말 기준으로 1년 미만에 해당하는 매입채무는 213억 원이다. 이 중 일부의 만기 시점이 6월 초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약 6억5000만 원 가량의 임금이 체불된 상황이다. 노조측 관계자는 "기존 체불 임금 8억 원 중에서 최근 기술직에게 1억5000만 원의 임금이 지불됐을 뿐 나머지는 지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실 확인을 위해 회생절차 신청 이후 사측과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신사업을 둘러싸고 경영진간의 갈등과 노조와의 대립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도 무관치 않다. 대주주 측과 신사업을 두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진 빈일건 대표가 최근 해임되며 노조 측은 신사업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제기하던 상황이었다.

노조는 성명 발표를 통해 최대주주 측이 투자금을 회수하고 회사를 매각, 발 빼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담보 여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자금을 조달해 회사의 자산 손실이 우려된다는 요지였다. 내홍에 외부 자금 압박이 결국 법정관리라는 결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국신용평가는 보루네오가 회생절차 개시신청을 낸 익일인 30일, 지난해 5월 발행한 56억 원의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을 CCC로 하향평가하며 워치리스트에 등록했다. 추후 법원으로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받게 되면 이 시점부터 해당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은 D로 평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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