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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검찰, 증거 · 소환자 놓고 신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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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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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6.03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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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檢, CJ 증거인멸 행위에 대해 엄중 경고…해외법인장에게는 2차 소환 통보

비자금 조성 및 탈세 의혹을 받고 있는 CJ그룹과 이를 수사하는 검찰 수사팀 사이에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CJ 해외법인 관계자들이 출석 요구에 순순히 응하지 않자 수사팀은 증거인멸 정황이 포착됐다며 CJ 측에 경고를 하고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3일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CJ그룹의 증거인멸 행위가 조직적으로 이뤄진 정황을 포착했다"며 "그룹 관계자들에게 엄중 경고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CJ그룹 측이 최근 잇따른 압수수색에 대비해 사전에 증거를 빼돌리거나 인멸했으며 핵심 관계자 조사와 관련해서는 출석 통보를 받은 임직원들이 질병 등 석연치 않은 이유로 소환에 불응하거나 말을 맞춘 정황이 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이 경고를 한 주된 이유는 출석요구에 불응하는 등 수사에 비협조적인 CJ측을 우회적으로 압박, 수사 효율성을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CJ 주요 관계자들은 검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말 CJ그룹 전 일본법인장 배모씨에게 소환을 통보했지만 배씨는 건강이 안 좋다는 이유로 출석을 거부했다. 홍콩법인장 등도 검찰이 지난달 중순부터 소환을 요구했지만 응하지 않았다.

CJ그룹의 해외 법인은 수사 초기부터 이재현 회장 비자금의 수원지로 지목됐고 검찰은 이들을 출석시켜 이 회장 비자금의 규모 등을 파악하려 했다.

검찰은 이날 소환에 불응한 CJ그룹의 일본, 홍콩, 중국 등 해외법인 관계자 4명에 대해 2차 소환을 통보했다.

검찰은 다양한 방법으로 이들의 귀국을 종용하는 한편 2차 소환에도 불응할 경우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 수사를 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와 별도로 CJ 측의 증거인멸 혐의에 대해 수사하기로 했다. 증거인멸 및 은닉죄의 경우 5년 이하의 징역이나 700만원 이하의 벌금에, 공무집행방해죄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한편 검찰은 이 회장의 비자금을 파악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발견된 이 회장의 차명계좌에 대한 계좌추적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CJ그룹 관련 차명계좌 수백개를 개설해 준 국내 은행과 증권사에 대한 특별검사를 금융감독원에 의뢰했다. 외국계 은행과 증권사에 개설된 이 회장의 차명계좌 10여개도 추적 중이다.

검찰은 계좌추적이 마무리되는 대로 이 회장 일가의 국내·외 비자금을 조성하고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신모씨(57)를 불러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소환도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 회장은 차명계좌로 조성된 비자금을 이용해 CJ주식을 거래, 거액의 양도세를 탈루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회장이 차명계좌로 자산을 불리는 과정에서 해외 투자자를 가장, 주가를 조작했다는 의혹 등도 수사 대상이다.

이날 이 회장은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책임 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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