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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보건설, MB정부 사정작업 뇌관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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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훈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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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6.0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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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세훈·김중겸 등 MB맨 다수 등장…금융권 실세, 공기업 대표 등 로비 의혹도

황보종합건설이 폐업전까지 사용했던 서울 중구 남산동 본사. 우측 기둥에 간판을 뗀 자국이 보인다. / 사진=이동훈 기자
황보종합건설이 폐업전까지 사용했던 서울 중구 남산동 본사. 우측 기둥에 간판을 뗀 자국이 보인다. / 사진=이동훈 기자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62)에 대한 로비의혹을 받고 있는 황보건설이 이명박정부 사정작업의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여환섭)는 4일 원 전원장에게 수천만원대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황보건설 대표 황모씨(62)의 로비 정황 파악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검찰은 황 대표가 황보건설을 운영하면서 회계분식을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포착, 지난 3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달 하순 황보건설 압수수색 과정에서는 원세훈 전원장의 이름이 적힌 선물리스트를 확보해 로비 여부와 대가성 등을 따지고 있다.

 황 대표에 대한 수사는 회사 자금의 횡령을 통한 비자금 조성, 조성된 비자금의 사용처수사를 통한 정·관계 로비 등 특수수사의 전형을 따르고 있다. 상당기간 원 전원장의 개인비리 의혹을 살펴온 검찰이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 특별수사팀(팀장 윤석열 부장검사)이 아닌 특수1부에 사건을 맡긴 것을 두고 수사 확대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거론되는 인물들의 면면이나 제기된 로비 수법 등을 고려할 때 본격적인 전 정부 권력형 비리에 대한 대규모 사정작업으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우선 황 대표의 로비대상으로 지목된 원세훈 전 원장을 포함, 이명박 전 대통령의 측근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원 전원장 외에도 황보건설의 원청업체인 현대건설 사장을 지낸 김중겸씨(63)도 등장한다.

 황 대표가 원 전원장과 함께 금융권 실세와 공기업 대표 등에게 골프접대를 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인·허가 로비와 자금조달, 관급공사 수주 등 하도급 건설업체의 로비사건에 등장하는 요소들이 모두 마련된 셈이다.

 구체적인 정황들도 로비의혹을 뒷받침한다. 한국남부발전이 2010년 7월 발주한 삼척그린파워발전소 토목공사에서 황보건설은 협력사 등록과 함께 하도급업체로 선정됐다. 검찰은 원 전원장이 입찰과정에서 황보건설에 유리하도록 외압이 있었는지 여부를 살피고 있다.

 황보건설은 2008년 서울 동대문운동장 철거 공사 등 각종 관급공사에서 참여업체로 선정되는 등 지난 정권에서 급성장한바 있어 원 전원장이 서울시 공무원 근무시절부터 뒤를 봐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짙다.

 일각에선 폐업 전 최대매출이 473억원에 불과한 황보건설이 정권실세들에게 직접 전방위 로비를 벌였기 보다는 원 전원장을 중심으로 한 교두보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와 전 정권 사정작업의 시작점이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4대강 사업'등 지난 정부 각종 관급공사에서 5000억원대 하도급 실적을 올리며 MB정부 최대 수혜 건설사로 꼽힌 A건설 특혜 의혹도 새로 주목된다. 이 업체는 이 전대통령의 대학 동기인 김모 대표가 운영하는 중견건설사로 여러 건의 수주 실적은 물론, 금액기준 100%를 상회하는 하도급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검찰은 회삿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사기) 등으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황 대표에 대한 구속여부는 5일 서울중앙지법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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