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델링 호재불구 시황악화에 종목간 희비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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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모델링 수직증축 허용이라는 호재에도 건설·건설자재·가구업체 주가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7일 대우건설 (3,605원 ▼40 -1.10%)은 전거래일 대비 1.84%(140원) 오른 7730원에 거래를 마쳤다. 리모델링 공사 수주가 가능한 대형 건설사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두산건설 (1,240원 0.0%)(0.54%), 대림산업 (48,650원 ▼950 -1.92%)(0.43%)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삼성전자 급락에 따른 코스피, 코스닥의 동반 약세로 일부 대형 건설업체는 하락했다. GS건설 (14,140원 ▼130 -0.91%)이 제자리걸음을 한 가운데 현대건설 (31,900원 ▼500 -1.54%)(-0.34%), 삼성물산 (48,100원 ▲2,300 +5.0%)(-2.32%), 현대산업 (8,370원 ▲70 +0.84%)개발(-1.34%) 등은 약세를 보였다.

　앞서 정부가 노후아파트의 리모델링 수직증축을 3층까지 허용하고 가구수 증가범위를 10%에서 15%로 확대키로 한 것에 대해 대형건설사에는 수혜가 기대됐다.

　강승민 NH농협증권 연구원은 "현재 15년 이상된 아파트가 400만가구로 이들 대부분이 리모델링 대상"이라며 "리모델링 활성화 조치로 신규 분양주택에 비해 리스크가 적은 리모델링이 건설사의 주요 사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말로 취득세 감면 조치가 종료돼 주택시장이 위축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이번 수직증축 리모델링 허용으로 주택시장 개선 기대가 살아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능성 창호, 단열 내장재 제조업체, 욕실·주방가구 업체 등 리모델링 수혜주가 건설사보다 큰 수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샘 (48,950원 ▲1,350 +2.84%)은 3.47% 상승한 3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고, LG하우시스 (38,400원 ▲350 +0.92%)(2.50%)와 리바트 (7,350원 ▲20 +0.27%)(0.2%)도 강세를 보였다. 다만 KCC (232,000원 ▼3,500 -1.49%)는 0.91% 떨어졌다.

　LG하우시스와 KCC는 리모델링 활성화로 창호와 건물내장재 수요가 늘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