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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행정수반 "스노든, 법대로 처리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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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세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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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6.1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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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수반이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미 정보기관에 의한 대규모 개인정보 수집행위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의 송환에 대해 "개별적인 사안에 대해선 코멘트하지 않느다"면서 "홍콩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블룸버그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수반이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미 정보기관에 의한 대규모 개인정보 수집행위를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의 송환에 대해 "개별적인 사안에 대해선 코멘트하지 않느다"면서 "홍콩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블룸버그
미 정보기관에 의한 대규모 개인정보 수집을 폭로한 미 중앙정보국(CIA) 전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수반은 미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이 있을 시, 홍콩 법에 따라 송환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홍콩과 미 뉴욕시 간 무역 증진을 위해 뉴욕을 방문하고 있는 렁 행정수반은 일정을 수행할 때마다 기자들에게 스노든과 관련된 질문을 끊임없이 받았다. 이때마다 그는 "개별 사안에 대해서는 코멘트 할 수 없다"며 스노든 사건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도 그는 같은 말을 반복한 후 "홍콩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미국의 인도 요청이 있을 경우 스노든의 송환 여부는 홍콩 정부의 판단에 맡겨지게 됐다.

1997년 홍콩반환 직전인 1996년에 서명한 '미국-홍콩 범죄인인도조약'에 따라 미 정부는 먼저 국내에서 스노든을 국가기밀 유출죄 등으로 기소한 후, 홍콩 특별행정부에 인도 이유를 설명하고 공식 인도 요청을 하게 된다.

각 정부는 범죄인의 인도가 자국의 '국방·외교 또는 본질적 공공이익·정책을 해칠 경우'에 한해 상대국의 요청을 거부할 수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관행을 보면 홍콩이 이러한 이유로 미국의 인도 요청을 거부할 가능성은 극히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홍콩 신민당 대표 겸 현직 의원인 레시나 이프는 10일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홍콩은 절대로 스노든에게 안전한 피신처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의 범죄인인도조약이 적어도 최근 10년간 잘 지켜져 왔으며, 홍콩 또한 미국으로 도망한 범죄자를 잡는데 조약 덕을 많이 봤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노든은 12일 홍콩 일간지 사우스모닝차이나포스트(SMCP)와의 인터뷰에서 "나의 결정이 잘못됐다고 말하는 사람들은 내 의도를 간파하지 못한 것"이라며 "나는 사법제도로부터 도피하기 위해 홍콩에 온 것이 아니라, (미 정부의) 불법행위를 드러내기 위해 이곳에 왔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홍콩을 떠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었지만, 홍콩의 법치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이곳에 남아 미 정부를 상대로 법원에서 싸우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홍콩 정부가 자신을 강제추방하지를 않길 바랄 뿐"이라고 영국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WP는 중국이 스노든을 인도할 지에 대해 최종 결정을 내리겠지만, 홍콩반환 당시의 '일국양제' 원칙에 따라 직접 개입은 하지 않고 배후에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고도 전했다. 홍콩은 중국의 특별행정구로 국방과 외교를 제외한 독자적 행정·입법·사법권을 향유한다.

그러나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해 스노든의 송환을 막을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다. 12일 가디언은 홍콩의 범죄인 인도에 대해 보통 중국 정부가 관여하지 않지만, 스노든의 경우처럼 큰 규모의 스캔들이라면 예외를 인정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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