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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아베노믹스' 일본펀드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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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은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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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6.18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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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엔저 그 후]올 5개월간 수익률 40% 대박… 한달새 마이너스

 #올해 초 일본 성장주 펀드에 가입한 A씨는 최근 일본 증시가 급락하면서 펀드를 정리했다. 약 5개월 동안 거둔 수익률은 25%에 달했다. 지난 2월 미국 증시에 상장된 일본 ETF(상장지수펀드) DXJ에 1000만원을 투자한 B씨는 지난달 이를 팔아 23%의 수익을 거뒀다. 증시가 급락하기 전 빠져나오지는 못했지만 4개월 간의 투자 성과에 만족스럽다는 표정을 지었다.

 아베 정부가 공격적인 경기 부양책과 '엔저'(엔화 약세) 정책을 추진하면서 올 상반기 가장 주목받은 재테크 상품은 일본 펀드 등 일본 자산에 투자하는 상품이었다. 해외로 눈을 돌린 투자자들은 일본펀드, 일본ETF, '엔저' 관련 금융상품을 통해 6년 만에 찾아온 '엔저'를 즐겼다.

 ◇'엔저'에 투자하는 4가지 방법?= '엔저'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은 일본펀드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출시된 일본펀드는 연초 대비(6월 12일 기준) 평균 24.7%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5월 말 일본증시가 급락하기 전까지 수익률은 40%를 웃돌기도 했다.

 수익률 고공행진에 힘입어 자금 유입도 잇따랐다. 올 들어 일본펀드의 설정액은 1800억원 증가했다. 최근 3∼5년간 손실을 회복한 후에도 환매보다 신규 유입이 많았던 것은 일본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컸기 때문이다.

 오온수 현대증권 연구원은 "해외펀드가 전반적으로 자금이 유출되는 상황에서 일본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됐다"며 "특히 2007년 '엔저' 현상이 나타났을 때 일본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들이 많았는데도 환매보다 자금 추가 유입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엔저'를 바탕으로 일본 증시가 상승 행진을 지속하면서 일본펀드 외에도 다양한 방식의 일본 자산 투자가 이어졌다. 일본 주식에 직접 투자하거나 해외에 상장된 일본 관련 ETF(상장지수펀드) 투자가 대표적이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일본 시장에 투자된 자금은 6600만 달러로 전분기 대비 74% 급증했다. 일본 시장을 비롯해 전체 해외 시장에 직접 투자한 금액은 58억8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40% 늘었다.

 이들 보다 공격적인 투자자들은 '엔저'에 직접 베팅을 했다. 예컨대 FX마진이나 엔 선물, CME 통화선물 등 환 변동성에 직접 투자하는 경우다. 엔 선물의 경우 '엔저'가 본격화되기 전인 지난 11월 하루평균 거래금액이 139억3200만원이었으나 올 3월엔 746억960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 밖에 일본 닛케이지수에 투자하는 ELS(주가연계증권)이나 달러대비 엔화 환율(USDJPY Spot Rate)에 투자하는 DLS(파생결합증권)도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흔들리는 아베노믹스' 일본펀드 어쩌나?
 ◇일본 투자상품 정리할 때? = 일본 투자 열기는 주춤하고 있다. 지난 5월 말 일본 증시가 급락하기 시작하고 달러당 100엔을 웃돌던 환율도 95엔 아래로 내려오면서 일본 관련 자산에 투자한 이들의 태도가 바뀌고 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지난 5월 22일 1만5627.26로 고점(종가기준)을 찍은 후 급격히 하락하며 1만3000선이 무너졌다. 2주만에 20% 급락한 셈이다.

 이에 따라 일본펀드도 최근 1개월 수익률이 -7.35%로 떨어져 마이너스 반전했고 최근 한 달간 262억원의 자금이 유출됐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증시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먼저 반영되면서 상반기 크게 올랐지만 소비나 투자 지표 등 실물 경기 회복이 뒷받침되지 못하자 하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당분간 지켜본 후 일본 경제의 펀더멘탈 회복이 확인되면 추가 진입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오온수 연구원도 "현재 일본증시는 PER(주가수익비율)이 15배로 코스피(8배)나 중국(10배)에 비해 밸류에이션 부담을 안고 있다"며 "'엔저' 이전에 일본 펀드에 가입한 투자자라면 차익실현에 나서고 신규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투자자라면 아베노믹스가 일본 실물 경제 회복으로 이어지는 것이 확인된 후 기회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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