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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모 카이스트 총장 “징벌적 등록금, 없애는 게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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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리콘밸리=유병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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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6.1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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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모 카이스트 총장이 14일(현지시간) 코트라 실리콘밸리 무역관에서 열린 ‘카이스트 실리콘밸리 이노베이션 플랫폼’ 개소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고 있다. /새너제이=유병률기자
강성모 카이스트 총장이 14일(현지시간) 코트라 실리콘밸리 무역관에서 열린 ‘카이스트 실리콘밸리 이노베이션 플랫폼’ 개소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고 있다. /새너제이=유병률기자
강성모 카이스트 총장이 전임 서남표 총장이 도입했던 ‘징벌적 등록금제도(차등등록금제도)’를 폐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는 또 전면영어강의에 대해서도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총장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의 코트라 실리콘밸리 무역관에서 열린 ‘카이스트 실리콘밸리 이노베이션 플랫폼’ 개소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임 서남표 총장은 학점에 관계없이 등록금을 전액 면제하던 장학제도를 없애는 대신, 평점 평균 3.0 미만인 경우 학점이 0.1점 낮아질 때마다 등록금을 부과하는 징벌적 등록금제를 도입한 바 있다. 이 때문에 학생들이 과도한 학업부담에 시달리면서 2011년에만 학생 4명, 교수 1명이 잇달아 목숨을 끊었다.

강 총장은 “누구는 A, 누구는 B라는 식으로 학생들을 줄 세우고 징벌을 하게 되면, 학생들이 학점에만 매달리고 큰 생각을 하지 못한다”며 “학생들이 성적에만 매달리다보면 과감하게 도전하지 못하게 되는데, 이는 국가적으로 필요한 인재들을 키워내는 방식이 아니다”고 말했다.

강 총장은 이어 “학점을 기준으로 (등록금을) 과징하고 벌칙을 주는 것은 국가적으로 오히려 손해”라면서 “현재 교수회의에서 이 문제를 논의하고 있는데, 나는 (징벌적 등록금제를) 없앴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징벌적 등록금을 없앨 경우) 국가 재정이 줄어 들 수는 있겠지만, (카이스트가) 국민에게 진짜 보답하는 길은 학점에 구애 받지 않고, 국가를 위해 일할 수 있는 재목을 길러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학점 3.0이나 2.9는 별 차이가 없을 뿐더러, 학생들이 성적에 매여 미지근한 학창시절을 보내는 것을 나는 원치 않는다”면서 “만일 학점이 A만 있는 학생과 A플러스도 있고, C도 있는 학생이 있다면, (내가 기업 입장이라면) C도 있는 학생을 선발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총장은 이어 전면 영어강의에 대해서도 손을 대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강 총장은 “미국에 나와 있는 카이스트 동문들을 만나면 ‘부족한 것이 영어’라고 많이 이야기 한다. 나도 동의한다”면서 “하지만 문제는 학생과 교수가 준비가 돼 있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총장은 “올해 카이스트 입학생 가운데 30%가 (영어와 관련) 기준미달인데, 이런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률적으로 영어강의를 하는 것은 무리이다”면서 “영어강의는 계속 추진하되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사나 한국문화를 가르치는 과목 등 모든 과목이 100%로 영어로 강의가 이뤄질 필요는 없다”며 “이런 과목들은 한국어로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순리에 맞게 완화를 하겠다”고 말했다.

강 총장은 전임 서남표 총장에 대해서는 “(서 전 총장의) 책을 다 읽어봤는데 공감이 가는 대목이 굉장히 많다. 방향은 참 좋았다”면서 “문제는 어떻게 하느냐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산이 있으면 돌아가는 것이 맞다. 급선회가 필요한 곳에서 과속을 하다 보면 차가 넘어질 수밖에 없다”며 서 전 총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강 총장은 아울러 카이스트내 학생들의 창업 활성화도 적극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카이스트내에 45개 학생벤처가 있는데, 이들 학생들이 창업을 위해 휴학을 할 경우 제약이 따른다”면서 “이를 완화하는 한편, 이들이 휴학 후에도 기숙사에 머물려 창업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카이스트내에 벤처 공간이 없는데, 이 역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카이스트는 이날 강 총장과 이종문 암벡스 회장, 한동만 샌프란시스코 총영사, 실리콘밸리의 카이스트 동문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카이스트 실리콘밸리 이노베이션 플랫폼(센터장 김성희 교수)’ 개소식을 가졌다. 카이스트는 이를 통해 한국기업들이 필요한 선진 과학기술을 제공하고, 기업가정신 함양을 위한 현장 교육을 실시하는 등 한국과 실리콘밸리를 잇는 허브 기능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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