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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사 수석 '범생이' 그녀, 벤처 뛰어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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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하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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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6.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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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이지현 투어스크랩 공동창업자

"대기업에 다닐 때 무기력했죠. 그런데 벤처에 뛰어드니 테트리스 퍼즐처럼 딱 맞는 인연들이 나타나며 지금껏 달려올 수 있었죠."

고려대 수석입학, 국내 대기업 공채 수석입사. 이른바 '범생이'로 살던 이지현씨(30)가 무작정 사표를 던지고 창업에 뛰어든 건 지독한(?) 인연 덕분이다.

↑ '투어스크랩' 공동창업자 이지현씨(왼쪽 세 번째)와 박동두씨(맨 왼쪽) 그리고 신상호씨(왼쪽 네번째)가 전 직원들과 지난 5월 벤처캐피탈 미팅에 참가한 뒤 기념사진을 찍었다.
↑ '투어스크랩' 공동창업자 이지현씨(왼쪽 세 번째)와 박동두씨(맨 왼쪽) 그리고 신상호씨(왼쪽 네번째)가 전 직원들과 지난 5월 벤처캐피탈 미팅에 참가한 뒤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씨는 현재 공동창업자 박동두씨, 신상호씨와 함께 개발한 신개념 여행 플랜 공유 서비스 '투어스크랩' 오픈을 한달여 앞두고 있다.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대기업에서 경영기획일을 담당했던 이씨는 서비스 기획, 투자유치, 재무, 회계를 담당하고 있다. 박씨는 1994년부터 유통, IT, 잡지 등 다양한 사업을 '맨손'으로 닦아본 경력파로 주요 기획 등을 맡고 있고, 신씨는 엔씨소프트의 개발 스튜디오 '오픈마루'에서 일했던 1세대 프로그래머로 기술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이씨는 "제도권에서 잘 살아왔던 저와 IT '덕후'인 신상호씨, 사업 아이템에 대한 상상력이 풍부한 박동두씨 이렇게 세 명이 모이니 창업의 균형이 잡혔어요"라며 구상 이후 약 5년만에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 이지현씨와 박동두씨가 함께 2008~2009년 필리핀 세부에서 만들었던 여행정보 매거진 '아이니드(INEED)' 표지
↑ 이지현씨와 박동두씨가 함께 2008~2009년 필리핀 세부에서 만들었던 여행정보 매거진 '아이니드(INEED)' 표지
세 사람의 인연은 2006년 필리핀 세부에서 시작됐다. 당시 엔씨소프트를 그만 두고 세부로 놀러온 신씨와, 현지에서 스킨스쿠버다이빙 강사를 하던 박씨, 그리고 여행객이던 이씨가 처음 만났다. 이들은 세부를 찾는 많은 유학생과 여행객을 대상으로 현지 여행잡지 'I NEED TRAVEL MAGAZINE'을 만들었다. 세부 곳곳의 지도를 수채화로 그리고 주요 여행지 정보를 보기 좋게 표시한 이 잡지는 말그대로 '대박'을 터뜨렸다. 세부 주지사가 세사람을 초청, '세부를 잘 소개해줘서 고맙다'는 감사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우리나라에 아이폰이 출시되기 전인 2009년 초에 필리핀에서 먼저 아이폰을 써봤거든요. 그 때 결심했어요. 이제 잡지가 아니라 웹과 앱으로 여행정보를 공유하는 서비스가 트렌드가 되겠구나."

현지 잡지 사업을 접고 귀국했지만 창업은 쉽지 않았다. 이 씨는 우선 대기업에 입사했고, 나머지 두 사람도 각자 생활을 하면서 '고민'만 하는 시간이 이어졌다.

세 사람이 다시 뭉친 건 2012년. 국내에서도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보편화되면서 관련 애플리케이션 개발이 활발해지고, 정부가 의욕적으로 청년창업 지원에 나선 덕택이다. 투어스크랩은 현재 세 명의 공동창업자 외에 두 명의 프로그램 개발자와 한 명의 디자이너, 그리고 영문버전 서비스를 담당하는 대학생까지 총 7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확실히 올들어 창업에 대한 주변 분위기가 우호적으로 바뀌었어요. 이 분위기가 실질적인 지원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어요."

실제로 이씨는 지난 5월 스타트업 기업들과 벤처캐피탈 회사의 접점을 모아주는 행사에 '투어스크랩' 베타서비스를 들고 참여해 박재욱 VCNC대표를 비롯해 많은 스타트업 선배들을 만났다. 관심을 보이며 접촉해 오는 벤처캐피탈도 대여섯 군데나 됐다.

이씨는 7월 5일 공개되는 '투어스크랩'에 대해 "정보, 경험, IT기술이 편리하게 융합된 애플리케이션"이라고 "여행지 정보, 숙소, 교통편, 환율 등의 정보가 제공되고 사용자들이 늘 수록 개별 여행 콘텐츠도 함께 쌓이도록 웹과 앱에서 구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쯤 되면 여행 콘텐츠의 '창조적 융합'사례 아니겠어요?"하며 이씨는 함박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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