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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공기업 수난시대, 경영평가 하위권 독차지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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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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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6.1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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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공공기관 평가결과]석유공사, 광물자원공사, 한수원 등 D~E등급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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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는 지난 2008년 이명박 정부가 들어선 이후 대형화 작업을 벌였다. 석유 한방울 나오지 않는 나라에서 자원확보를 위해선 해외 진출이 불가피했고, 외국계 메이저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선 몸집을 키워야 했다. 2009년부터 페루 페트토렉와 캐나다 하베스트, 카자흐스탄 숨베, 영국 다나 등 해외 자원탐사·개발 기업을 잇따라 인수한 것도 이때문이다.

덕분에 2007년까지 일일 12만 배럴의 생산량을 보였던 석유공사는 2012년까지 30만 배럴로 늘리고, 자주개발률도 4.2%에서 20%대로 올리는 목표를 잡았다. 자원외교를 표방한 MB정부의 정책에 발맞춰 진행한 결과였다. 하지만 과거 정부 정책에 따라 움직인 석유공사는 '부실' 공기업이란 낙인이 찍혔다. 공공기관 평가에서 해외자원개발 성과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낙제점을 받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평가(2011년 기준)에서 D등급을 기록한 석유공사는 올해 평가(2012년 기준)에선 E등급으로 최하등급을 받았다. 역시 해외에서 인수한 자산들이 부실하다는 이유에서다. 정부 관계자는 "작년에 감사원 감사때 자주개발률 문제로 평가가 좋지 않았는데, 올해 역시 해외 자산에 대한 평가가 좋지 않아서 등급이 낮게 나왔다"고 말했다.

한국광물자원공사도 마찬가지다. 해외자원개발사업이 줄줄이 좌초한 탓에 이번 평가에서 최하 등급인 E등급을 기록했다. 광물자원공사는 호주 볼리아 광산의 동·아연 탐사사업과 호주 화이트클리프 광산의 니켈 사업, 페루 셀렌딘 광산 지분 투자 사업 등을 중도 포기했다. 수익성이 나오지 않는다는 판단에서다. 이 과정에서 사업비 수십억 원을 날렸다.

역시 가스전 개발 등 해외에서 자원을 들여오는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B등급에서 C등급으로 한단계 떨어졌다. 기획재정부는 이들 에너지 공기업이 해외 투자사업에서 좋지 않은 실적을 기록한 탓에 최하 등급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공기업들은 이번 경영평가를 겸허히 받아들이면서도 내심 억울한 표정을 짓고 있다. 한 자원개발 공기업 관계자는 "정부에서 마련한 평가기준에 못미쳐 아쉽다"면서도 "정부 정책에 따라 움직이다보니 대형계약을 맺을 때가 많다. 이것을 장기적 관점에서 봐야하는데, 1년 단위로 평가를 하다보니 부실이 많은 것처럼 보인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원자력발전(원전) 납품비리로 홍역을 치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도 이번 평가에서 D등급을 받는 등 최하위권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올해는 원전 시험성적서 위조 파문까지 겹쳐 당분간 공공기관 평가에서 하위권에 머물 전망이다.

정부는 정부지침을 위반하고 도덕적 해이 등으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한수원에 대해 엄중한 잣대를 들이댔다. 원전설비 안전 미흡과 고장을 이유로 '주요사업' 부문에 최하점(E)을 준 것이다. 한수원은 지난해엔 C등급을 받았었다. 특히 한수원은 올해도 시험성적서 위조 파문으로 김균섭 사장이 중도 사임 하는 등 경영 상황이 좋지 않다.

정부 핵심 관계자는 "자원개발 실적이 저조한 공기업의 사업지표에서 최하점수인 'D+'를 맞는 등 평가결과가 좋지 않았다"며 "지난 2011년부터 원전 관련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는 한수원은 여러 부문에서 점수가 낮았다"고 말했다.

에너지 공기업 수난시대, 경영평가 하위권 독차지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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