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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학산업 생존전략 시급···독일 등 성공스토리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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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허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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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7.01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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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R&D 人사이드]김재현 한국화학연구원장 "화학계 연계한 허브기능 강화로 역할 다할 것"

김재현 한국화학연구원장./사진제공=화학硏
김재현 한국화학연구원장./사진제공=화학硏

"최근 값싼 에너지인 셰일가스의 등장으로 우리나라 화학산업의 경쟁력에 심각한 위기가 예상됩니다. 생존전략이 시급한 실정입니다"

우리나라를 화학강국으로 이끄는데 견인차 역할을 한 한국화학연구원의 김재현 원장을 인터뷰 하기 위해 찾아가자 걱정스런 말부터 꺼내 놓는다.

선진국의 기술보호 강화를 비롯해 공급과잉 중국과 중동의 성장. 특히나 최근 미국의 셰일가스 개발에 따른 석유화학 제품의 경쟁력 저하가능성, 자원전쟁 심화 등으로 인한 수출중심의 국내 석유화학 산업에 위기요소가 누적되고 있다는 등등의 그의 계속된 암울한 전망에 어느덧 위기감이 고조됐다.

수출중심인 우리나라의 경우 화학산업은 2011년 기준 수출 777억 달러, 수입 609억 달러로 168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하며 1조 달러 무역시대 진입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국내에서 이 분야에 종사하는 산업기술인력은 2010년 기준 전체 제조업 인력의 12.3% 수준으로 8대 주력산업 중 전자(26.7%), 기계(16%)에 이어 3번째에 달할 정도다.

하지만 제조업 기반의 수출로 살아가는 우리나라의 화학산업은 국내 제조업 총생산의 4분의 1을 차지하는 국가대표 산업으로 세계 6위 규모인데도 아직까지 상당부분 범용제품 생산에 치우쳐 있고 기술개발에 있어서 타 산업과 연계가 취약한 것이 현실이라고 그는 지적한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석유화학산업이 기존 사업구조를 고수할 경우 장기적인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나프타 기반의 에틸렌 생산체제여서 셰일가스나 천연가스 기반의 미국과 중동 국가 보가 가격경쟁력이 취약한데다 특히 중국과 중동이 국내 최대 규모인 울산 석유화학단지 보다 5배 이상 큰 대규모 석유화학 콤비나트를 건설 중에 있는 등 위기요소가 누적되고 있다" 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때문에 그는 "우리나라 주력 기간산업 중 융합 파급효과와 니즈가 클것으로 예측되는 자동차, 조선해양플랜트, IT 및 대표적 신성장동력인 신재생에너지 등의 핵심산업과 화학의 융합을 통한 동반성장 구조 형성이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화학은 IT, 자동차, 신재생에너지, 제약산업 등 국가 기간산업과 미래산업분야에 핵심소재와 연료를 공급하고 있다. 결국 국가 기술경쟁력의 혈액역할을 하기 때문에 일자리도 많고 융합이 필수적일 수 밖에 없다" 며 "때문에 국내 화학계의 역량을 집결해서 산학연, 정부, 국회가 긴밀히 손을 맞잡고 화학과 이들 주력산업간의 연계를 중심으로 하는 미래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울러 화학연의 역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부터 범화학계를 대표하는 한국석유화학협회, 한국정밀화학산업진흥회, 한국화학관련학회연합회, 한국세라믹기술원,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과 함께 'CHEMI2020전략을 수립하고 실천에 나서고 있다" 며 "특히 최근에는 자동차-화학, IT-화학 대융합을 위해 자동차부품연구원, 한국전자통신연구원과도 긴밀한 협력을 추진하는 등 화학연이 화학계 전반을 연계하는 허브기능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현 정부의 국정철학인 창조경제에 대해서도 견해를 밝혔다.

정부가 지난 5일 범부처 차원에서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6대 전략을 발표한 것과 관련, 중점사항에는 중소기업 역량강화, 문제해결 중심의 R&SD(Research & Solution Development) 등 정부출연연구 기관이 책임있게 수행야해 할 과제들이 많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거두절미하고 핵심은 일자리 창출이라고 말한다.

또 창조경제를 위해 이스라엘 등 선진국 사례가 많이 인용되는데 화학분야에서는 독일과 일본, 스위스를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2000년대 초반만해도 유럽의 병자로까지 불리던 독일이 지금은 유럽경제의 심장역할을 하며 히든챔피언(강소기업) 만들기에 있어서는 바이블로 인식되는 것도 제조업에 대한 강력한 경쟁력을 불어 넣은 세계 최고수준의 화학기술이 기반이 되어주기 때문"이라고 예를 든 뒤 "우리나라도 한정된 국가역량을 고려해 이러한 화학강국들의 성공 스토리를 눈여겨 봐야만 할 것"이라고 했다.

중소기업 육성을 위해 출연연들이 발벗고 나서야 한다는 점도 빼놓지 않았다.

이를 위해 화학연은 김 원장이 부임하면서 중소기업지원지원본부를 설립, 운영하며 기술지원 등에 노력을 기울여 오고 있다. 본부는 올해 중소기업지원센터로 조직을 특화시키고 기술지원 등을 강화하고 있다고 김원장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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