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브라질 채권, 정말 투자해도 괜찮을까?

머니위크
  • 유병철 기자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VIEW 6,470
  • 2013.07.01 10:26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최근 브라질 당국이 토빈세(6%)를 폐지하며 브라질 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축구와 삼바의 나라, 그리고 정열의 나라로 불리는 브라질에 대해 지난 몇년간 자산가들의 관심이 쏠린 이유는 간단하다. 금리 매력과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적지 않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브라질 경기 둔화가 겹치며 헤알화가 급락하고 국채 금리도 급등하면서 브라질 채권 투자에 대한 손실이 늘어나고 있는 형국이다.

더불어 최근 국제신용평가사들이 브라질에 대한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하고 있는 상태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무디스가 이미 브라질 신용등급을 강등할 가능성을 시사한데 이어 피치는 현지시간으로 26일 브라질의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 3대 신용평가사들이 모두 브라질에 대해 좋지 않은 상태가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브라질 내부에서도 여러 가지 잡음이 빚어지고 있는 상태다. 대중교통요금 인상에 반발해 벌어진 시위는 점차 커지더니 전국적으로 100만명 이상이 참석하는 시위로 변했고, 리우데자네이루에서만 30만명이 시위에 참여했을 정도다.

상황이 이런데도 브라질에 대해 투자해도 괜찮을까? 중장기적으로는 모르겠지만, 현 시점에서는 조금 더 고민을 해봐야 할 듯싶다.

실제로 브라질 채권펀드들의 수익률을 살펴본 결과 최근 수익률은 그야말로 처참한 수준이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1개월 브라질 채권 펀드의 수익률은 전부 마이너스다.

산은자산운용의 '산은삼바브라질주식30증권자투자신탁[채권혼합]C1'의 경우 최근 1개월 수익률이 -11.86%를 기록하고 있으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브라질멀티마켓증권자투자신탁 H(채권혼합-파생형)종류C 2'는 -7.69%를 기록하고 있다.

그나마 견조한 것이 '미래에셋브라질멀티마켓증권모투자신탁[채권혼합-파생재간접형]'이지만, 이 또한 -5.51%를 기록하고 있는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증권업계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브라질이 앞으로 월드컵과 올림픽 등 경기부양에 나설 만한 이벤트가 많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한다. 최근에는 달러대비 헤알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어 환차익도 기대해볼 수 있으며, 토빈세 폐지로 인해 더욱 높은 수익률도 기대해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한다.

오유미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브라질의 재정 및 채무와 국제수지 및 대외 채무 악화로 브라질 신용등급 하향 압력이 높아지고 있으나 신용등급이 하향조정 되더라도 정치/제도 시스템이 과거 대비 크게 개선되었기 때문에, 과거 80~90년대와 같은 위기 때와는 다른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또한 과거 대비 증가한 외환보유고 및 토빈세의 탄력적 운용으로 대외 변동성에 대한 대응능력이 높아졌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섣불리 다시 브라질채권에 투자를 선뜻 선택하기도 쉽지 않다. 양적완화 이슈 등 대외변수가 너무 강한데다, 환 리스크는 우리가 통제 가능한 변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김승현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브라질은) 외자유치에 국민들의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강도 높은 긴축이 필요해지는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좀 더 긴 관점에서 보면 브라질에 대한 매력은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만성적인 경상적자 구조를 벗어나기 힘들다는 것이 첫번째 이유이고, 두번째는 대규모 국제행사(월드컵, 올림픽)와 130억헤알에 이르는 유통 인프라 계획 등으로 재정적자도 심화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따라서 브라질에 대한 투자는 이전에 비해 단기화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브라질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이전에 비해서 높여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 하나 고려할 변수는 자본유입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다시 토빈세를 재적용해 빗장을 거는 정책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것"이라며 "때문에 브라질은 토빈세가 없는 동안을 노리는 단기투자 자금이 헤알화를 안정화시킬 수 있는 원군이 될 수밖에 없는 취약한 상황에 놓여있다"고 덧붙였다.



베스트클릭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부꾸미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