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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난사" 美경찰에 협박전화하다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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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7.0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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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응진 기자 =
신고접수 이후 미국 경찰의 출동 모습.  News1
신고접수 이후 미국 경찰의 출동 모습. News1



"해커츠타운 고등학교 숲속에 AK-47 소총을 소지하고 숨어있다"

지난해 3월26일 오전. 미국 뉴저지주(州) 워렌카운티 911신고센터에 한 통의 신고가 접수됐다.

"많은 어린 아이들이 오늘 죽는다. 고등학교에 전화해서 B양을 찾아내고…나는 뉴스에 나올 것이기 때문에 난 슈퍼스타가 될거야. 맞지?"

케빈의 이상증세를 파악한 센터 직원은 경찰이 출동할 시간을 벌기 위해 침착하게 대응했다.

"케빈, 지금 학교 안 어디에 있나요. 도움이 필요하면 우리가 도울 수 있어요"

그 시간 미국 경찰은 케빈의 테러를 막기 위해 수사본부를 설치하는 등 신속한 대응에 나섰다.

해커츠타운 고등학교와 주변 8개 학교를 4시간 동안 폐쇄했다.

또 44명의 경찰특공대는 장갑차, 헬리콥터 등 대테러 장비를 동원해 검문검색을 실시했다.

이날 테러에 대비해 경찰과 관계당국 등이 사용한 비용만 8만1050달러. 한화 9000여만원이었다.

그러나 몇 시간이 지나도 사건은 발생하지 않았고 경찰이 병력을 철수시키면서 상황은 종료됐다.

총기난사 신고가 장난전화로 밝혀진 것이다. 장난전화는 이날과 다음날 한 번 씩 더 이뤄졌다.

다음날에는 뉴욕경찰국에 "10세인 내 아들을 죽였다. 현재 전화를 받고 있는 당신(경찰관)과 당신의 가족도 살해하겠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미국 현지 언론 보도내용.  News1
미국 현지 언론 보도내용. News1



이후 미국 국토안보부는 협박전화에 대한 수사를 벌이던 중 발신지역이 한국이라는 첩보를 입수했다.

이에 따라 한국 경찰은 인터넷 접속기록, 휴대전화 추적 등을 통해 국내에 거주하고 있는 이모씨(20)를 용의자로 특정할 수 있었다.

이씨를 소환조사한 경찰은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씨는 영어공부를 위해 해커츠고등학교에 재학중인 B양과 1년여간 채팅을 해오던 중 연락이 끊기자 이같은 일을 계획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4회에 걸쳐 미국 경찰에 장난전화를 걸어 총기 살해위협 등을 한 혐의(업무방해)로 이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이씨는 B양과 채팅을 하면서 알게된 미국 지리정보를 범행에 이용했다.

이씨는 국내 인터넷 사이트에 '미국장난전화방'이란 채팅방을 개설한 후 장난전화를 실시간 중계하기도 했다.

또 채팅방 접속자 중 영어에 능통한 사람이 알려준 영어문장 등을 인용해 장난전화에 사용했다.

이씨는 경찰조사에서 "미국 일대 피자집에 20여회, 관공서에 10여회 등 장난전화를 걸었다"고 진술했다.

범행 당시 국내 한 백화점에서 임시직으로 근무하던 이씨는 지난해 10월 군에 입대해 현역으로 복무 중이다.

<저작권자 뉴스1 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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