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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 롯데 영플라자 1층 '난리법석',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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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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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7.27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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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 팝업스토어 월 7~9만명 한류 관광객 '북적' 월매출 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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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 명동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남성 아이돌그룹 EXO의 사진으로 가득 찬 1층 매장 입구는 밀려드는 외국인 손님들로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다. 계산대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고, 매장 곳곳에선 삼삼오오 쇼핑하는 관광객들의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는다. 한 일본 여성 관광객은 EXO와 손을 잡는 듯한 디자인의 쇼빙백을 자랑하듯 들어보인다. 일본어와 중국어가 낯설지 않는 한류 쇼핑의 메카 명동의 풍경이다.

지난달 말 롯데백화점 영플라자 1층과 지하 1층에 문을 연 에스엠타운 팝업스토어가 한류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코스로 부상하고 있다. 이곳에선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등 한류 팬들을 설레이게 하는 에스엠 소속 아티스트 관련 휴대폰 액세서리, 헤어용품, 문구류 등 1500여종의 MD(머천다이징) 상품이 판매된다.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음원·콘서트 중심 수익 구조에서 벗어나 오프라인 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유명 기업과 콜라보레이션(협업)을 하는 수준을 뛰어넘어 직접 디자인부터 판매·유통에 나서며 수익을 극대화하고 있다.

◇명품 대신 연예인 MD...구매욕구 높아=백화점의 '얼굴'인 1층에 연예인 MD 매장이 입점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보통 1층은 손님을 끌어들일 수 있는 명품 브랜드, 액세서리, 화장품 등의 몫이었다.

더군다나 팝업스토어는 중고등학생부터 관광객들이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는 1~2만원대 상품이 주를 이뤄 수익성이 떨어진다. 그럼에도 에스엠타운 팝업스토어가 버젓이 1층을 차지할 수 있던 것은 소비자들을 백화점 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충분한 모객파워를 갖고 있어서다.

올해 1월 에스엠은 영플라자에 소녀시대의 신규 앨범 발매에 맞춰 의상, 액세서리 등을 판매하는 임시 매장을 열었다. 단기 이벤트 매장이었지만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다른 매장과 비교해 2배의 매출을 달성했다. 롯데백화점의 시선도 달라졌다.

에스엠에 따르면 현재 팝업스토어는 일평균 2000~3000명이 찾는다. 내국인과 외국인의 비율은 6대 4 수준이다. 일평균 매출은 4000~5000만원, 월 15억원 수준까지 성장했다.

에스엠 관계자는 "다른 매장에 비해 구매 목적이 뚜렷한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편"이라며 "자체 조사 결과 방문객의 70% 정도가 구매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명동 롯데 영플라자 1층 '난리법석', 왜?


◇화장품 수출 통한 수요 확인..'EXO 모자' 5시간만에 완판=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 5월 발표한 '국가별 한류 콘텐츠 수출동향과 한국상품 소비인식 분석'에 따르면 중국, 일본, 태국, 베트남 등 한류 관광객들은 한국 음식과 쇼핑 활동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자신들이 좋아하는 한류 스타의 화장법이나 패션을 따라하려는 수요가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2001년 9600만 달러 수준이었던 국산 화장품 수출액은 지난해 10억 6700만 달러로 11배 넘게 성장했다.

이 보고서는 "화장품 등 상품의 구매욕구는 드라마 배경과 한류스타의 맵시를 통해 형성됐다"며 "한류 스타의 상품광고 또는 관련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팝업스토어도 연예인이 입었던 의류나 모자들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최근 판매된 'EXO WOLF' 모자는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몰려 지하 1층부터 지상1층까지 줄이 이어졌다. 불과 5시간만에 그날 준비된 3만5000원짜리 모자 500개가 전량 판매됐다.

에스엠 관계자는 "롯데백화점과 팝업스토어 매장 확대도 논의하고 있다"며 "모객 효과가 뛰어나다는 점에서 수수료 등 입점 조건도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시장 정조준=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말 중국 텐진 롯데백화점 내에 YG엔터 스토어를 오픈했다. 빅뱅, 2NE1 등 연예인 관련 상품 250여종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홍콩, 싱가폴, 인도네시아에서 스토어 입점 제안을 받고 논의 중이다.

에스엠도 이번 팝스토어 성공을 바탕으로 내년 초 국내 신인 디자이너들과 콜라보레이션 제품으로 상품군을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 디자이너들의 해외 진출의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는 기존 음원·콘서트 중심의 수익구조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익원을 찾으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기존에는 콘서트장에서 판매하는 소품 수준이었지만, 엔터 시장이 커지면서 자체 상품을 개발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한 점도 이유로 꼽힌다.

김영민 에스엠 대표는 "에스엠타운 팝업스토어는 온라인 중심의 K팝 시장을 오프라인으로 확대시키는 계기"라며 "외국 관광객들에게 상품 판매만이 아닌 또 다른 재미를 주는 명소이자 어뮤즈먼트 공간으로 발전하면서 한류를 확대재생산하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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