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문으로 사생활 지켜주는 '베가 LTE-A' 써보니

팬택 '베가 LTE-A' /사진제공=팬택

팬택(대표 이준우)이 LTE-A(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 스마트폰 '베가 LTE-A'를 지난 7일 공개했다. 판매는 8월부터지만, 사용자가 제품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신사동 가로수길에 체험관 ‘팝업스토어’를 마련했다.


이번 ‘베가 LTE-A’에서 가장 강조하는 기능은 지문인식과 V터치가 결합된 '시크릿 키', 5.6인치(14.22cm)의 내츄럴 IPS 프로 풀HD 디스플레이 그리고 외부에서도 여러 동작을 할 수 있는 스마트커버와 더 향상된 UX(사용자경험) 등이다.

◇지문인식과 후면 터치의 결합 ‘시크릿 키’

‘시크릿 키’는 지문인식기능과 후면터치기능을 동시에 지원한다. 지문인식은 우리나라에서는 2번째로 선보이는 기능이다. 몇 년 전 모토로라의 아트릭스에 처음 탑재 되었지만 인식오류와 사용불편 등으로 크게 호응을 얻지 못 했다.

‘베가 LTE-A’에서는 이런 불안함을 떨쳐버려도 되겠다. 실제 이용해보니 인식도 잘 되면서 처리속도도 빨랐다. 따라서 안드로이드 기본 보안방식이던 패턴 대용으로 활용해도 문제없어 보인다. 오히려 사용 시마다 노출되지 않아 좋으며, 터치 실수로 잘못 입력 하는 일도 없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시크릿 키'는 잠금 화면 외에 또 다른 보안기능을 제공한다. ‘시크리 모드’로 서비스 되는 이 기능은 지문인식을 통해 화면 잠금을 해제할 때만 특정 애플리케이션(앱)이 나타나게 한다. 예를 들어 갤러리나 문자 메시지처럼 개인 정보가 담긴 앱에 ‘시크릿 모드’를 적용하면, 일반 잠금 해제 방식(드래그)으로는 앱이 나타나지 않으며, 지문인식으로 잠금 해제를 할 경우에만 해당 앱이 나타난다. 기존의 앱 실행 시 비밀번호를 누르는 등의 보안과 차별화 되는 부분이다.


'시크릿 키'에는 터치 기능도 들어가 있다. '베가 넘버6'에서 처음 선보인 V터치가 보다 향상된 기능으로 '시크릿 키'와 합쳐졌다. 보다 새로워진 V터치는 화면을 터치하지 않고도 대부분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됐다. 손가락을 움직이거나 누르는 것만으로도 전화 수신, 음량 조절, 화면 켜기 등이 가능하며 홈 버튼으로도 이용할 수 있다. 게다가 기존의 단순 스크롤 동작에서 포커스 이동 방식으로 변경해 앱 실행은 물론 다양한 조작을 한 손으로 편리하게 할 수 있다.

◇보다 넓어진 화면과 차별화 된 UX

팬택의 새로운 홈 기능인 '디자인홈'을 적용한 모습

‘베가 LTE-A’는 5.6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다른 스마트폰과 비교했을 때 큰 화면이지만 이전에 출시한 '베가 넘버6'보다는 많이 작은 느낌을 준다. 베젤도 얇아지고 디자인을 유선형으로 변경하면서 손에 쥐었을 때도 보다 편하게 한 손에 들어온다. 여기에 화면을 더 넓게 이용하도록 안드로이드 소프트키를 제품외관으로 옮겼다.

UX(사용자경험)도 개선됐다. 안드로이드에서 정형화 된 홈 화면을 사용자의 개성을 담을 수 있도록 ‘디자인 홈’ 기능을 탑재했다. ‘디자인 홈'은 위젯이나 아이콘을 일렬로 늘어놓는 것이 아닌, 사용자가 원하는 위치에 사진이나 아이콘을 배치할 수 있다. 배치한 사진이나 아이콘에는 원하는 기능도 연동시킬 수 있다.

◇빠르게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커버’

삼성전자에서 선보인 뷰 커버를 시작으로 각 제조사에서는 더 향상된 기능으로 커버 케이스를 함께 출시하는 추세이다. 이번 '베가 LTE-A'도 이런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스마트 커버’는 커버가 닫힌 상태에서도 스마트폰의 다양한 정보를 확인하거나 조정할 수 있게 만들어 졌다. 전화와 문자 수신이 가능하며, 알람이나 일정 확인, 음악 선곡 등이 대표적으로 할 수 있는 기능이다. 특히 스마트 커버를 뒤로 젖힌 상태에서도 시크릿 키를 활용할 수 있게 배려한 점이 눈에 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