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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이야기] 전력 비상…하루 1000회 낙뢰 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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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8.0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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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시간 짧고 예측 어려워 사실상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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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야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는 8일 오후 한 어린이가 서울 광화문광장 분수대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13.8.8/뉴스1  News1 박정호 기자
열대야가 연일 기승을 부리고 있는 8일 오후 한 어린이가 서울 광화문광장 분수대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13.8.8/뉴스1 News1 박정호 기자


장마가 끝나자 전국이 푹푹 찌고 있다.

8일 오후 울산광역시 남구 고사동 최고기온은 40도까지 올랐고 같은날 강릉은 새벽에도 수은주가 31도 밑으로 내려가지 않았다.

폭염에 전력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국전력거래소는 전날에 이어 9일 오전 전력수급경보 '준비' 단계를 발령했다. 오후 1시40분께에는 '관심' 단계까지 발령됐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9일 "장마가 끝나면서 무더위가 찾아왔고 현재 본격적인 휴가철이 지나서 전력수요가 많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앞서 장마가 끝난 직후인 6일 점심 즈음, 서울 전역에 요란스러운 뇌전(雷電·천둥번개)과 함께 퇴근 시간을 방불케 할 정도의 '암흑'이 깔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서울에서 관측된 낙뢰는 총 1008회였다.

1008회라니 예상을 훨씬 웃돈다. 센 녀석은 강도가 최고 58.20킬로암페어(kA)에 달했다고 한다.

'전력수급비상'과 '낙뢰'. 이 둘을 연결시킬 수는 없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사실상' 불가능하다.

낙뢰 관련 연구를 하고 있는 한국전기연구원 이재복 박사는 그 이유로 "낙뢰는 짧은 시간 흘러 에너지 가치가 별로 없고 어디로 떨어질지 몰라 모으기가 힘들다"는 점을 들었다.

"태양에너지의 경우 태양 빛 방향을 향해서 집열판을 설정하면 되지만 낙뢰는 어디로 떨어질지 몰라 모으는 것 자체가 힘들다"는 설명이다.

이 박사는 이어 "낙뢰가 친다는 건 공중에 떠 있는 적란운이라는 구름에 있는 전하량 중 일부가 새어나온 것"이라며 "낙뢰는 보통 0.1초 안에 끝난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력 곱하기 시간이 흔히 말하는 전력량인데 전하량이 아무리 크다고 해도 이렇게 지속시간이 짧으면 전력량으로 사용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기상청 제공.  News1
기상청 제공. News1


실제 6일 서울에서 관측된 낙뢰의 평균강도 14.46킬로암페어(kA)와 발생횟수 1008번을 바탕으로 이 박사에게 전력량 환산을 의뢰한 결과 이날 발생한 낙뢰로 얻을 수 있는 전력량은 약 146킬로와트시(kWh)였다.

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우리나라 4인 가족 기준 한 달 평균 전력사용량은 337킬로와트시(kWh)다.

낙뢰로 인해 얻을 수 있는 146킬로와트시(kWh)라는 전력량은 그 자체도 그렇게 크지 않은 셈이다.

이 박사는 "현재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낙뢰를 전기에너지원으로 사용하려는 시도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최장 장마'에 '살인 더위'까지 올 여름은 유난히도 '밉상'이다.

이런 가운데 대기업과 공기업 등이 절전에 동참하며 한낮에도 에어컨이나 냉방기기를 켜지 않고 있다.

서울 강남구 강남역 근처 빌딩에서 근무하는 패션업계 종사자 김현진씨(31)는 회사에서 에어컨을 켜지 않는 시간대인 오후 2~5시 너무 더워 엘리베이터로 '피신'까지 했다고 했다.

김씨 같은 회사원들이 50일 최장 장마를 버텨낸 뒷심으로 폭염도 잘 이겨내길 바란다. 한데 안타깝지만 기상청에 따르면 폭염은 적어도 8월 중순까지는 지속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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