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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가들의 구루 폴 그레이엄, "사투리 영어로는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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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리콘밸리=유병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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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8.29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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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그레이엄 와이콤비네이터 창업자.
전 세계 창업가들로부터 가장 존경 받는 멘토 가운데 한 사람인 폴 그레이엄 와이콤비네이터 창업자가 구설수에 올랐다. “외국의 억센 (영어) 억양을 가진 창업가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그의 발언 때문이다.

그레이엄은 최근 IT매체 Inc.와 가진 인터뷰에서 ‘스타트업의 성공과 실패를 어떻게 예측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잠시 뜸을 들인 뒤 “강한 외국인 액센트를 가진 최고경영자(CEO)는 정말이지 나쁜 징조라는 것이 한가지 특징일 수 있다(One quality that's a really bad indication is a CEO with a strong foreign accent)”며 “나도 왜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강한 액센트를 가지고 있다면 커뮤니케이션을 하기가 어려울 것이고, 관용적인(idiomatic) 영어를 사용한다면 좀 더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강한 액센트를 없애지 않으면 (창업에 성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창업가들의 구루 폴 그레이엄, "사투리 영어로는 힘들다?"

그의 이런 발언이 알려지면서, 트위터 등에서 논란이 일었다. IT매체 기가옴의 창업자 옴 말리크는 그레이엄의 인터뷰에 대해 “액센트가 결정의 한 요인이 되어서는 안된다. 액센트를 가진 사람과 대화를 하는 것은 아주 작은 문제일 뿐이다”고 트윗을 했다. 옴 말리크는 인도 출신이다.

또 IT매체 실리콘비트는 “그의 답변은 그의 편견을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매체는 “20살 때 까지 헝가리에 있었던, 인텔의 전 CEO 앤디 그로브에 대해 누가 가망이 없다고 말할 수 있나”고 반문하면서 “그는 노년에도 많은 사람들이 알아듣기 힘들었던 액센트를 가지고 있었지만, 스탠포드대와 버클리대에서 가르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 매체는 이어 “과연 그레이엄이 강한 억양이라고 했을 때, 선마이크로시스템즈의 공동창업자 비노드 코슬라, 어도비의 샨타누 나라옌,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구글의 세르게이 브린까지도 포함하는 것인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논란이 일자 그레이엄은 트위터를 통해 “인터뷰 내용이 (실제 말한 것에 비해) 너무 요약돼서 표현이 됐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 기자에게 메일을 보내 해명을 하기도 했다.

메일에서 그는 “액센트 자체가 본질적인 문제는 아니다. 성공한 많은 창업가들이 액센트를 가지고 있다. 문제는 액센트가 너무 강해서 때로는 사람들이 이해를 하기 어렵다는 것"이라면서 "경험적으로 이런 창업가들은 성공가능성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확하게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면서 "스타트업 CEO들은 현재 직원들과 앞으로 직원이 될 사람들, 투자자들, 그리고 언론에 자신의 비전을 팔아야 하고 설득해야 한다. 이런 비전 판매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의 어떤 어려움은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폴 그레이엄이 창업한 와이콤비네이터는 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로, 에어비앤비 드롭박스 등을 배출하기도 했다. 와이콤비네이터와 함께 실리콘밸리의 유명 엑셀러레이터인 500스타트업이 해외의 창업가들을 많이 키우는 데 비해, 와이콤비네이터에 입소한 스타트업들은 주로 미국에 쭉 거주했던 사람들이 많다.

그러면서도 폴 그레이엄은 외국인 IT인재들을 보다 쉽게 데려올 수 있도록 하는 ‘이민법 개정’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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