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70] 수험생이 반드시 피해야 할 3가지

29일로 2014학년도 수능이 시행되는 11월 7일이 불과 70일 앞으로 다가왔다. 모든 일이 다 그러하지만, 수능 대비는 마무리가 매우 중요하다. 최성수 타임교육 대입연구소장의 도움으로 남은 70일을 가장 잘 활용하기 위해 알고 있어야 하는 주의할 점들과, 영역별 학습 방향을 제시한다. 먼저 '마지막 70일'을 남기고 수험생이 반드시 피해야 할 세 가지 지점을 정리해 본다.

1. 풀고 또 푼다고 능사는 아니다


마지막 70일을 '문제풀이 과정'이라 이해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상대적으로 문제 풀이의 비중을 높게 잡고 학습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지만, '마무리 학습=문제풀이'의 등식을 머릿속에서 지우는 것이 좋다.

국어 영역과 영어 영역에서는 문제풀이만큼이나 EBS 교재의 지문들을 내용적으로 이해하며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영어의 경우 각 지문의 핵심 어휘들을 익히는 것 또한 중요하다. 수학 영역이나 탐구 영역의 경우에서도 문제만 푸는 학습은 - 특히 문제풀이 후 개념 정리를 위한 노력이 없거나 부족하다면 - 큰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 개념의 정립, 그리고 지문의 이해, 어휘의 숙지 혹은 암기 등이 여전히 중요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2. 수시 대비가 수능 학습을 가로막을 수는 없다

9월 4일부터 각 대학의 2014학년도 대입 수시 전형이 일제히 시작되면서 이번 달에는 입학사정관 전형 등을 준비하기 위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며 시간을 보내고, 9월부터는 논술이나 적성검사에 초미의 관심을 기울이게 되는 경우가 많다. 수시 비중이 66%를 넘은 2014 입시에서는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자소서의 작성이나 논술 준비에 들어가는 시간은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자기소개서를 쓰는데 일주일 이상의 시간을 투입하거나 논술 준비에 학습 시간의 30% 이상을 사용하는 것은 수능 대비에 악영향을 끼칠 것이다.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없는 수시 전형보다는 기준이 있는 전형이 훨씬 많으며, 특히 수능 우선 선발이 있는 논술 전형의 경우 논술만큼이나 수능 성적이 중요함을 잊지 말자.


3. 9월 평가원 모의고사 때 성적이 나빴던 영역만 학습하는 경우 재앙이 올 수 있다

오는 9월 3일에는 교육과정평가원에서 주관하는 마지막 모의고사인 9월 평가원 모의고사가 시행될 예정이다. 9월 평가원 모의고사는 물론 중요한 척도이지만, 이를 절대적으로 맹신하여 이 때 성적이 안 좋았던 영역만을 마지막 70일 동안 '편식 학습'하는 경우에는 최후의 패착이 될 수도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예를 들어 어느 학생이 9월 모의고사 국어·수학·영어·탐구에서 각각 2·4·2·3등급을 얻었다고 하자. 이 경우 보통 수학과 탐구에 집중하기를 원할 것이고, 그것은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 그러나 나머지 기간 동안 오로지 수학·탐구만 학습한다는 생각은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 수학에만 모든 시간을 투입한다 해도 이 학생이 3등급보다 나은 결과를 거두기 힘들 수도 있는 것이다. 국어나 영어에도 일정량의 시간을 투입하지 않으면 본 수능에서 3·4·3·2등급과 같은, 9월보다 더 좋지 않은 결과도 가능하다는 점을 경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