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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해도 나이 많아도…진화하는 암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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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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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9.04 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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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이 기본이다]<2-1>보장성 보험의 진화

[편집자주] 금리가 높았던 1980~1990년대는 저축의 시대였다. 2000년대 증시와 부동산 활황으로 소위 투자의 시대가 왔다. 이후 2008년, 금융위기를 계기로 상시적 위기 시대에 접어들면서 투자 패러다임은 '안정의 시대'로 바뀌었다. 라이프사이클에 따라 '미래의 위험에 대비하는' 보험이 새롭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이유다. 뜻하지 않은 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금융상품은 보험이 유일하다. 어려울 때일수록 기본이 중요한 법. 저금리, 저성장, 고령화 시대를 맞아 보험시장의 축이 위험대비를 위한 보장성으로 변화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눈높이도 한층 높아지면서 이에 부응하기 위한 보험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머니투데이에서는 '보험이 기본이다'는 취지로 최근 보험업계의 변화와 소비자를 위한 역할에 대해 짚어본다.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보장성 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생활에 여유가 없어질수록 질병이나 사고 등으로 경제적인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불안심리가 확산된데 따른 것이다. 노령화에 따른 노후 의료비 고민도 소비자들의 시선을 보장성 상품으로 돌리는 데 한 몫을 했다.

보험사들도 관련 상품을 재정비하면서 '보장성 대전'을 위한 채비에 나섰다. 올 들어 대형 생보사들이 단독 암보험(주 계약이 암 보장인 상품) 판매를 잇달아 재개한 것이 한 예다.

◇부활한 암보험..소비자 관심 쑥쑥=

암은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 질병으로 전체 사망자의 28.2%를 차지한다. 암에 걸릴 위험에 대비하려는 수요가 많을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더구나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나이가 많으면서도 암 보장을 받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여기에 보험사들의 리스크 관리 능력이 높아지면서 여건이 무르익었다. 발병률 등 암 관련 통계 수치가 축척되고 건강보험심평원 등에서도 다양한 통계가 제공된 결과다.

재발해도 나이 많아도…진화하는 암보험
암보험 수요가 상당함을 보여준 것이 지난해 10월 한화생명이 사명변경 기념으로 한시판매했던 암보험이다. 3달간 판매된 이 상품은 별다른 홍보 없이 20만 건을 훌쩍 넘어 판매됐다.

암보험 출시를 놓고 먼저 움직인 것은 중소형사로 2010년~2011년 경 상품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위험률, 각사 고객의 경험위험률 등이 축척되면서 중소형사들을 중심으로 갱신형 암보험이 먼저 나왔다"며 "이어 각사에서 축척된 경험위험률을 반영하고 일부 암의 보장규모를 줄인 비갱신형 암보험이 나오며 암보험이 다시 주요 보장성 상품으로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올 들어서는 빅 3 모두가 암보험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 4월 삼성생명이 7년 만에 단독 암보험인 '삼성생명암보험'을 다시 내놨고 7월에는 한화생명(The행복한명품암보험)과 교보생명(무배당교보암보험)이 동참했다. 삼성화재 등 손보사들의 암보험 출시 행렬도 이어졌다.
재발해도 나이 많아도…진화하는 암보험

◇보장금액·횟수 등 다양화…재발해도 보장=

빅 3을 중심으로 새로 나온 단독 암보험은 암의 종류에 따라 보험금을 차별화했다. 과거에는 암에 걸리면 종류에 상관없이 5000만원 정도의 진단비가 나왔지만, 지금은 백혈병이나 뇌암 등 치료비가 비싼 암(고액암)은 보험금이 많고 치료비가 적게 드는 암은 적다.

대체로 고액암은 최대 1억원을 보장(보험금 지급)하고 일반암(고액암과 소액암을 제외한 나머지 암)은 5000만원 정도를 보장한다. 유방암과 같은 남녀 생식기암과 경계성종양 등은 소액암으로 분류돼 이보다 낮은 수준에서 보장을 해준다.(고액암 등의 종류는 보험사마다 약간씩 다를 수 있음.)

또 새 암보험은 보험료가 중간에 바뀌는 '갱신형'이다. 대체로 3~15년마다 갱신되고 보장나이도 기존의 80세에서 100세 또는 사망할 때까지(종신)로 늘렸다.

예전의 암보험은 만기까지 보험료가 같은 비갱신형이 대세였다. 그러다보니 손해율 급등 등 리스크 관리가 어려웠고 고객이 낼 초기 보험료도 비쌀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일정 기간마다 보험료가 바뀌면 리스크 관리가 쉽고 초기 보험료도 비갱신형보다 낮게 책정할 수 있어서 불황 속 '저렴하고 실속 있는 상품'을 찾는 추세와도 박자가 맞았다.

실제로 올 들어 출시된 단독 암보험 상품들은 보험료가 2~3만 원 대로 비싸지 않다. 15년마다 갱신해 종신까지 보장하는 'The행복한명품암보험'(한화생명)의 최저 보험료는 2만 원대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이미 종신보험이나 치명적질환(CI) 보험에 가입했지만 암 보장을 추가로 채우기 원하는 고객에 최적의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두번 주는 암보험, 스테이지 암보험…이런 암보험도=

신한생명과 동양생명 등 암 보험 판매를 중단하지 않았거나 중단 기간이 짧았던 보험사들도 암 보험 상품을 손질하고 있다. 아울러 이들은 전부터 판매됐던 비갱신형 상품의 인기도 꾸준하다고 전한다. 갱신형보다는 다소 비싸지만 보험료 변동 없이 만기까지 보장을 받을 수 있어서다.

의료기술 발달로 암 생존율이 높아지면서 보험금을 여러 차례 주는 '두 번째 암보험'의 경우 이미 보편적인 상품 형태가 됐다. 미래에셋생명(굿라이프암보험)이 특약으로 두 번째 암을 보장하는 등 각종 건강보험의 암 관련 특약(담보)으로도 인기가 높다.

암 진행단계에 따라 보험금을 차별해서 주는 스테이지 암보험도 최근 나왔다. 흥국생명의 '(무)더드림 Stage암보험'은 암 종류와 관계없이 4기이거나 특정암(간암, 폐암, 백혈병, 뇌암, 골수암 등)으로 진단받으면 1억원을, 나머지 암은 5000만원을 준다.

재발해도 나이 많아도…진화하는 암보험

◇실버암보험 출시도 봇물..당뇨, 고혈압 있어도 가입=

100세 시대를 맞아 건강한 노인이 많아지면서 고령자 전용 암보험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지난해 라이나생명에 이어 2월 동양생명(수호천사 홈케어실버암보험), 5월 신한생명(든든한노후암보험), 이번 달 NH생명보험(무배당 NH실버암보험)과 AIA생명((무)꼭 필요한 100세 암보험(갱신형)) 등이 고령자 보험 판매를 시작했다.

만 61세부터 75세(라이나생명은 80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계약을 갱신하면 100세까지 보장이 가능하다. 동양생명 등 이들 중에는 고혈압과 당뇨병이 있는 노인도 가입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춘 곳도 많다.

다만 실버암보험의 경우 일반 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비싸다는 사실은 알아두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나이와 질병 등을 따지지 않고 가입하는 암보험은 위험률이 올라가므로 보험료도 따라 오른다"며 "따로 위험률을 산정해 기존 보험에는 가입할 수 없던 고객들도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들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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