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데이토즈 "글로벌 대표 모바일 게임사로 도약"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

"이번 상장을 통해 글로벌 대표 모바일 게임사로 거듭나겠다."

이정웅 선데이토즈 대표(사진)는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기업 공세에 밀려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시기에 자본을 투입해 도약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코스닥 상장 이유를 밝혔다.


선데이토즈는 지난 2009년 1월 설립됐으며 온라인과 모바일 소셜 게임을 개발·판매하는 회사다. 대중들에게는 선데이토즈라는 회사 이름보다 '애니팡'이라는 게임으로 더 익숙하다.

지난해 7월에 출시된 '애니팡 for Kakao'는 1년만에 설치 사용자 2600만명, 일일 사용자 1000만 명 등의 기록을 세우는 등 모바일 게임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현재는 일 평균 300만 명의 고정 사용자수를 확보하고 있다.

선데이토즈는 지난 5월30일 하나그린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이번 상장에 성공하면 모바일 메신저 기반의 순수 게임주로는 첫번째 상장사가 되는 셈이다.


선데이토즈의 지난해 매출액과 전년대비 2025% 늘어난 238억원,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한 8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36.6%에 달한다.

이 대표는 "올해 영업이익은 159억원, 매출액은 431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현재 애니팡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8% 수준이지만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신작 게임들을 통해 매출을 다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선데이토즈는 오는 13일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연다. 이후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기간을 거쳐 다음달 18일 하나그린스팩과 합병 후 오는 11월5일 상장될 예정이다.

합병비율은 1:12.2144696이며 합병후 선데이토즈 발행주식 총 수는 3148만3338주다. 상장 후 이 대표 등 최대주주 지분율(48%)은 2년 간 보호예수된다.

공모자금은 230억원 규모로 예상되며 이는 대부분 연구개발비와 인력확보 등에 쓰일 예정이다. 또 페이스북, 라인, 위챗 등 세계 주요 지역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설정해 해외 모바일 플랫품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