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기 변호인단, 시국사건 담당 변호사 주축

머니투데이

최광 기자

RO(Revolutionary Organization, 혁명조직) 내란음모 사건의 수사가 확대됨에 따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측은 20여명의 공동변호인단을 꾸려 수사와 재판에 대비하고 있다.

공동변호인단에는 각종 시국사건을 담당했던 법무법인 다산과 법무법인 정평 소속 변호사를 중심으로 민변소속 개인변호사들도 6~7명 정도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칠준 법무법인 다산 대표변호사가 공동변호인단의 대표로 수사 전반을 대응한다. 김 변호사는 안양시 고문변호사, 경기도 교육청고문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경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경기복지시민연대 공동대표 등을 지내는 등 경기지역과 인연이 깊다. 최근에는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의 후보자 매수사건과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의 직무유기 사건을 변호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의원의 남편인 심재환 변호사가 대표로 있는 법무법인 정평 소속 변호사들도 공동변호인단에 참여했다. 심 변호사는 2002년 민혁당 사건 당시 이석기 의원을 변호했다. 변호인단으로 참여하는 하주희 변호사는 민변에서 민군문제연구소, 교육청소년위원회 등에서 활동했으며 지난해 대학등록금 기성회비 반환소송에서 승소한 바 있다.

법무법인 동화의 이재정 변호사도 공동 대표인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재정 변호사는 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차장, 참여연대 공익법센터 운영위원, 국민TV 비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나꼼수 선거법 위반 사건, 육군 대위의 이명박 대통령 모욕죄 사건 등을 변호했다.

김칠준 변호사는 "이번 사건은 국정원이 법절차를 무시한 채 피의사실을 언론에 흘리고 있다"며 "증거능력이 없는 녹취록을 보더라도 내란음모는 성립하지 않아 무죄"라고 주장했다.

'왕재산' 간첩단 사건 피고인들을 변호한 바 있는 이광철 변호사도 애초 변호인단에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개인 사정을 이유로 참여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