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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교포에 "삼성보면 자부심?", 돌아온 대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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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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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9.12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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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는 세상] 기업을 대하는 2가지 '한국 스타일'

[편집자주] 뉴스현장에는 희로애락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기사로 쓰기에 쉽지 않은 것도 있고, 곰곰이 생각해 봐야 할 일도 많습니다. ‘우리들이 보는 세상(우보세)’은 머니투데이 시니어 기자들이 속보 기사에서 자칫 놓치기 쉬운 ‘뉴스 속의 뉴스’, ‘뉴스 속의 스토리’를 전하는 코너 입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3' 삼성전자 부스 인근에 파란색 깃발이 늘어서 있다. /사진=정지은 기자
지난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3' 삼성전자 부스 인근에 파란색 깃발이 늘어서 있다. /사진=정지은 기자
#1. "혹시 이건희 회장과 친척인가요?"

독일 베를린에서 만난 현지 가이드의 '돌발질문'이다. 지난 11일 폐막한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3' 취재를 위해 5일 동안 베를린에 머물렀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던 도중 IFA 전시장 입구에 길게 늘어선 삼성전자와 LG전자 깃발이 눈에 들어왔다.

"IFA가 열릴 때마다 베를린에서 삼성이나 LG 로고를 쉽게 볼 수 있는데 자부심이 느껴지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는 답변 대신 이런 질문을 내게 던졌다. '네' 혹은 '아니오'라는 답변을 예상한 탓에 적잖이 당황스러웠다.

삼성이나 LG 모두 국가가 운영하는 기업이 아니라 개인이 오너인데 친인척도 아닌 사람이 왜 자랑스러워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는 설명이 이어졌다. 자신도 한국인이지만 독일에서 나고 자란 탓에 사고는 '독일스타일'이라고 했다. 해외에서 벤츠나 BMW 자동차가 도로를 질주하는 것을 보고 자부심을 느끼는 독일인은 없다고 한다. 벤츠 본사가 있는 슈투트가르트나 BMW 본사가 있는 뮌헨 출신이라면 반가움 정도는 느낄 수도 있을 거라고 한다.

하지만 이민 1세대인 자신의 아버지는 한국 사람들과 똑같다고 했다. 베를린 시내를 달리는 현대자동차를 볼 때면 입가에 미소가 번진다고 한다. 독일에서 발견한 첫 번째 '한국스타일'이다.

#2. "너무 대단하다 vs 크게 새롭지는 않다."

IFA 취재과정에서 만난 외신 기자들과 한국 기자들의 반응을 요약하면 이렇다. 외신 기자들은 삼성전자와 LG전자 전시장을 둘러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세계 최초 커브드 UHD LED TV나 세계 최대인 110인치 UHD TV를 살펴보느라 한참을 머물렀다.

LG전자가 내놓은 세계 최초 77인치 커브드 UHD OLED TV 앞에서도 선명한 화질과 앞선 기술력에 혀를 내둘렀다. 물을 30%까지 아껴주는 세탁기나 신개념 냉장고 역시 외신 기자들의 눈에는 너무나 새로운 제품이었다.

하지만 한국 기자들은 달랐다. 처음으로 공개한 TV에는 많은 취재진이 몰렸지만 세탁기와 냉장고는 스쳐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미 한국에서 열린 신제품 발표회에서 한 번씩 다 본 제품들이어서다. 기자들이란 언제나 새로운 것(News)이 아니면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독일 교포에 "삼성보면 자부심?", 돌아온 대답은…
이 때문에 IFA 취재경험이 많은 외신 기자들은 한국 기자들을 상대로 취재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간혹 기자들이 질문한 내용은 교육내용에 포함되지 않아 안내도우미들이 시원스러운 답변을 하지 못하기도 한다. 반면 한국 기자들은 기사를 이미 한 번 써 본 탓에 내용을 알고 있는 경우가 있어서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전시관에서 만난 한 영국 기자는 "한국 기자나 소비자들이 부럽다"고 했다. 삼성이나 LG 덕분에 남들보다 새로운 제품을 더 빨리 사용해볼 수 있고 더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게 부럽다는 얘기였다. 하지만 주위를 둘러보면 이런 생각을 가진 한국 사람은 많지 않다. 독일에서 발견한 두 번째 '한국스타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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