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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수 장기화, 기업실적 개선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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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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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09.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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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디렉터]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
외국인 투자가의 강한 매수가 국내 주식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FOMC 회의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도 KOSPI지수는 상승세를 지속하며 2000선을 넘어섰다. 이번 FOMC회의에서 양적완화의 규모축소, 즉 테이퍼링(Tapering) 시행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이에 대한 부담은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지난 6월 미국의 출구전략에 대한 우려가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던 당시 한국 주식시장은 여타 신흥국시장보다 더 큰 규모의 외국인 매도가 쏟아진 바 있었고 주가 역시 급락했던 경험이 있다.

그러나 출구전략의 형태와 강도에 대한 과도한 시장의 우려가 최소 수준의 자산매입규모 축소로 정리되면서 정책 변화에 따른 시장 혼란은 수습돼갔고 이어 미국, 유럽, 중국 등 주요 국가의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주가 상승의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

한국 시장은 인도, 태국 등 여타 아시아시장에 비해 출구전략 이슈에서 훨씬 안정적인 시장으로 평가됐고, 이어 글로벌 경기회복국면에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장이라는 평가도 뒤따르면서 탄력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투자가들 역시 대규모 매도에서 대규모 매수로 전환한 상태다. 6월 중 여타 시장에 비해 대규모 매도가 이어지던 한국시장이 여타 신흥시장을 압도하는 대규모 매수가 유입되고 있는 모습이다.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태국 등 8월까지 혼란이 이어졌던 아시아 신흥국과의 차별화 논리를 넘어서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현실화되기 시작할 경우 한국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는 좀 더 긴 기간동안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지난 7월 이후 한국시장에서 외국인 매수는 글로벌 경기회복을 기대하는 공격적인 성격을 띠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7월 이후 누적된 외국인의 매수규모를 섹터별로 살펴보면 기존 외국인의 보유비중을 복제하는 방어적 성격의 매수와는 달리 경기에 민감한 섹터들에 대해 집중적인 매수가 행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경기소비재, IT, 소재, 산업재 섹터들이 대상이다. 이러한 모습은 시장을 그대로 복제하는 인덱스 펀드 방식의 매매와는 분명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수가 유입됐던 직전 경험, 즉 2차 QE 전후의 동향과 비교할 경우에도 보다 공격적인 성향이 확인된다. 2차 QE 당시 중국경기에 연동된 특정업종(자동차, 화학, 정유)으로 국한됐던 매수대상이 경기에 민감한 전 섹터로 확장된 것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유입되고 있는 외국인 매수는 경기에 대한 전망이 긍정적인 모습을 유지하는 한 좀 더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다만 이러한 긍정적인 경기전망이 구체적인 기업실적 개선으로 확장되지 못하고 있는 점은 부담스럽다.

다음 달 발표되기 시작할 3분기 기업실적은 물론 4분기, 내년 1분기에 이르기까지 최근 실적전망 컨센서스는 여전히 하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섹터별로 경기소비재, 통신서비스 등 전망치가 상향조정되는 일부 경우를 제외하면 아직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구체적인 개별 기업 전망으로까지 확장되지는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향후 대외 경기의 개선이 기업실적 전망의 개선까지 이끌어낼 수 있다면 현재의 개선된 외국인 수급이 보다 장기적인 추세를 만들어갈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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