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기고]美 QE 정책과 중국의 '3+1' 효과

머니투데이
  • 박한진 KOTRA 중국사업단장
  • 카카오톡 공유하기
  • 카카오톡 나에게 전송하기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2013.10.13 16:00
  • 글자크기조절
  • 의견 남기기
[기고]美 QE 정책과 중국의 '3+1' 효과
미국 연준(Fed)이 지난달 19일(한국시간) 예상을 깨고 제3차 양적완화(QE) 유지 결정을 내렸다. 세계 주요 증시가 잠시나마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한가위와 함께 들려온 이 소식 덕분에 국내에선 달도 넉넉, 마음도 넉넉한 연휴를 보냈다.

"방학이라고 너무 노는 자식을 보고 한 달 후면 개학이라고 말하니 아이가 우울증에 빠졌다가 아직 한 달이나 남았다고 하자 아이가 다시 뛰어노는 것과 비슷한 모양새다. 아니면 방학 특별연장이 있을 것이라 잔뜩 기대하고 있었나?" 두 달 전 서강대 송의영 교수의 비유가 새삼 절묘하다.

방학은 어김없이 끝나고 아이의 생활은 어김없이 새로워지는 법이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도 "미국의 QE3 축소는 기정사실이며 단지 타이밍을 미룬 것일 뿐"이라고 했다. 그렇다면 그 '타이밍'까지는 Fed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과 불안감이 이어질 것이다. 실제로 주요국 증시는 짧은 반등세에 이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미국의 QE 정책은 중국 경제에 3가지 긍정적 효과와 1가지 위험요인으로 작용한다.

첫째 단기적으로 심리적 안정감을 줄 것이다. 1, 2분기에 각각 7.7%와 7.5%의 다소 부진한 성장률을 보인 중국 경제는 3분기 들어 상승 국면에 접어들었다. 그럼에도 증시 반응은 무덤덤하다. 가장 큰 원인은 QE3 축소가 신흥시장 경제에 충격을 줄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이번 양적완화 유지발표가 일시적이나마 심리적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둘째 펀디멘털 측면에서도 유리한 요인이 된다. 미국이 출구 시점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은 경제가 호전되고 있다는 얘기다. 제2차 양적완화(QE2, 2010.11~2011.6) 당시를 돌이켜보자. 2011년 1분기에 미국 경제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자 시장은 이른바 '여름 회복론(Summer of recovery)'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었다. 하지만 연준이 4월부터 QE2 출구전략을 개시하자 '회복의 여름'은 '더블 딥(Double deep)'을 우려하는 상황으로 급반전됐다. 이렇게 본다면 미국 경제의 회복세 속에 나온 QE3 유지 발표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중국 경제에는 기대요인으로 풀이된다.

셋째 자본유출 압력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다. 지난 5월 QE3 종료 가능성이 제기된 후에 신흥시장국가에서 미국으로 자본이 회귀하는 움직임이 있었고 이는 6월 중국 내 돈가뭄(錢荒)의 한 원인이 되기도 했다. 그렇다면 이번 유지 결정은 자본유출압력 완화요인이 될 수 있고 최근 중국 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는 오히려 자본유입 효과를 볼 수도 있다. 한 가지 주목해야할 부분은 인도, 인도네시아 등과는 달리 중국은 거액의 무역수지 흑자와 외환보유고가 지탱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은 급격한 자본유출에 따른 국제수지 위기발생 가능성이 크지 않고 QE3 유지 혹은 종료에 따른 플러스 내지는 마이너스 효과도 다른 신흥국가에 비해서는 크지 않다는 얘기가 된다.

위험요인이 없지는 않다. 중국으로서는 QE3 종료 그 자체보다는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응하느냐가 문제다. 지난 5월 QE3의 종료 가능성이 제기됐을 때 중국에서는 6월 한 달 동안 3천억 위안 규모의 자금이 유출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GDP 총액이 50조 위안을 넘어서고 주식과 채권시장 규모가 약 30조 위안 수준이어서 3천 억 위안은 큰 금액은 아니다. 그럼에도 당시 정책당국이 적절한 선제 대응을 하지 못해 금융시장이 일시적 혼란에 빠졌다. 앞으로 미국 연준의 QE3 종료 시점은 정확히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만약 충분한 대비를 하지 못한다면 중국 국내 금융시장은 지난 6월처럼 또 다시 혼란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중국 금융당국은 미국의 출구전략이 이미 시작된 것으로 판단하고 적절한 대응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판단돼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의 꿀팁

  • 날씨
  • 건강쏙쏙

많이 본 뉴스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퀴즈 이벤트
부꾸미

포토 / 영상

머니투데이 SERV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