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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명 몰린 '삼성 고시' SSAT 문제에 "갤기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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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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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0.13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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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새벽부터 고사장 찾은 수험생들…학원·인터넷강의 들으며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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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에서 삼성 직무적성검사(SSAT)를 마친 수험생들이 교문을 빠져나오고 있다. /사진=뉴스1 양동욱 기자
"요즘 취업난이 워낙 심하잖아요. 지원자가 몰릴 수밖에요."

삼성그룹의 하반기 대졸 공채 2차전형인 직무적성검사(SSAT)가 시행된 13일 오전. 전국 83개 고사장 중 한 곳인 서울 단국대사범대학부속중·고등학교 앞은 일찌감치 수험생들로 북적거렸다.

이번 공채에선 5500명을 뽑는데 지원자가 무려 10만명을 넘어 20대1의 사상 최대 경쟁률을 기록한 만큼 분위기가 남달랐다. 이날 응시 대상은 자격요건에 미달하는 지원자를 제외하고 9만명에 달했다. 마치 수능 고사장을 보듯 치열하면서도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시험이 치러졌다.

◇새벽부터 고사장 입실 "워낙 경쟁 치열하니까"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에 지원한 김소라씨(27)는 경쟁률이 높아 긴장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이며 "지원자가 많이 몰려 걱정된다"고 대답했다. 김씨에겐 이번 시험이 두 번째. 기출문제를 풀며 준비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김씨는 "요즘 취업난이 심각해서 지원자도 몰리는 게 아니겠느냐"며 "열심히 준비한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요점 정리가 빼곡히 적힌 노트를 품에 안은 채 "잘해보겠다"고 다짐하며 고사장으로 들어섰다.

이날은 고사장이 채 열리기도 전인 오전 5시30분에 학교 정문을 두드리는 수험생도 있었다. 경기도 광주에서 왔다는 이 수험생은 "혹시라도 늦을까봐 서둘렀다"며 이날 가장 먼저 고사장에 들어섰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 지원한 정한수씨(26)는 이날 오전 5시에 일어나 오전 7시쯤 고사장에 도착했다. 정씨는 "인터넷 강의를 듣고 관련 서적 2~3권을 보며 열심히 준비했는데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경기도 수원에서 시험을 보러 온 강솔지씨(22)는 이번 공채에 사상 최대 지원자가 몰린 것에 대해 "삼성의 기업 경쟁력이 높아지기도 했지만 요즘 취업난이 심해지니 비교적 진입장벽이 낮은 삼성에 취업 준비생들이 몰리는 것 아니겠나"라고 분석했다.

오전 8시30분 입실 시간을 1시간 여 앞두고는 수험생들의 발길이 많이 몰렸다. 수험생들은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부모님의 배웅을 받으며 고사장에 들어서는 수험생들의 모습은 수능 고사장을 연상시켰다.

수험생 아들을 배웅하고 정문을 서성이던 어머니 김모씨(53)는 "아들이 꼭 삼성전자 신입사원이 됐으면 좋겠다"며 "책을 보며 열심히 준비한 것 같은데 요즘 워낙 경쟁률이 치열하니까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삼성그룹 직무적성검사(SSAT)가 시행된 13일 오전 서울 대치동 단국대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제14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삼성그룹 직무적성검사(SSAT)가 시행된 13일 오전 서울 대치동 단국대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 제14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이동훈 기자
입실이 끝난 단대부고 제14고사장에선 초조한 모습으로 시험 시작을 기다리는 수험생들을 볼 수 있었다. 이곳에서 시험을 보는 수험생만 약 1800명. 시험이 치러지는 26개 교실에는 긴장감이 가득했다.

대부분 입실 시간 5분을 남겨두고 입실을 완료했지만 규정된 입실 시간보다 늦게 도착해 다시 돌아가는 지각생들도 서너 명 있었다. 한 수험생은 굳게 닫힌 고사장 정문을 보며 울먹이다 쓸쓸히 돌아갔다.

◇학원·인터넷 강의 들으며 준비…"전형 큰 변화 없었으면"
이날 시험은 총 2시간10분간 치러졌다. SSAT는 △언어 △수리 △추리 △직무상식 등 과목의 185문제를 130분 동안 풀어 일정 점수 이상을 얻어야 합격할 수 있다. 빠른 시간 안에 출제 의도를 파악해 정확하게 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삼성그룹은 이날 23개 계열사 상반기 대졸 공채에서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서울과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국내 5개 지역과 미국, 캐나다 등에서 SSAT를 실시했다.

오전 11시50분쯤 시험이 모두 끝나자 수험생들이 썰물처럼 빠져 나왔다. 수험생들은 한층 홀가분해진 표정으로 고사장을 나섰다. 하지만 정문 앞에 'SSAT 합격자 면접대비반'이라는 광고 현수막을 보며 다시 한숨을 쉬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대체로 언어와 수리과목은 난이도가 평이했지만 추리와 직무상식에서 시간이 모자랐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이날 직무상식에선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웨어러블 디바이스인 '갤럭시 기어' 관련 문제도 출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수험생 최희태씨(27)는 "1~2주간 학원을 다니고 인터넷 강의를 들으며 시험을 준비했다"며 "기출문제와 비교했을 때 난이도에 큰 차이는 없어 한숨 돌렸다"고 말했다.

이날 수험생들은 삼성그룹이 SSAT 응시 과열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채용 전형 변경을 검토 중이라는 최근 발표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우려하는 수험생도 있었지만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 같다는 의견도 많았다.

삼성전자 영업직군에 지원한 수험생 정민지씨(25)는 "요즘 다른 기업들도 시험 과정이 크게 차이는 없기 때문에 방식이 바뀌더라도 준비하는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수험생 박모씨(28)는 "아무래도 요즘 취업하기가 힘들다보니 시험 방식이 바뀌면 예민해 질수밖에 없다"며 "취업난이 심해 나타나는 문제인데 방식을 바꾼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 수험생(27)은 "학원 강사에 따르면 SSAT만 없어지고 다른 전형은 그대로 둔다는 얘기도 있더라"며 "취업 준비생들은 바뀌면 바뀌는 것에 맞춰 또 다시 준비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SSAT 합격자는 오는 22일 삼성그룹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www.samsungcareers.com)에서 발표된다. 삼성그룹은 SSAT 합격자를 대상으로 면접전형을 진행한 뒤 다음 달 중으로 최종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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