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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수산대학 신입생선발 "능력보다 집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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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종=정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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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0.1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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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배기운 의원 "불평등 초래하는 영농·영어기반 가점제도 개선해야"

한국농수산대학이 신입생 선발과정에서 영농·영어기반에 상대적으로 높은 배점을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학생들의 학업능력 보다는 해당 부모의 재산능력에 따라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주당 배기운 의원은 한국농수산대학으로부터 제출받은 입학전형 자료를 분석한 결과 "수시 및 정시입학 정원 332명중 부모의 영농·영어기반으로 합격한 비율이 95.5%(317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영농·영어기반' 이란 지원자 본인 또는 직계존속이 소유하고 있는 농지와 축사,양식장,선박 등 재산규모를 뜻한다. 상대적으로 이 항목에 높은 배점을 부여한다는 것은 결국 학생의 학업능력이나 성실성, 발전가능성 등과 같은 요소가 아닌 부모나 집안의 재산정도가 합격여부를 좌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대학 2014 신입생 모집안내중 수시모집 일반전형을 살펴보면, 1단계 전형요소 및 배점의 경우 교과성적 45%, 출석성적 24%, 영농·영어기반에 28%의 비중을 부여했다. 또 2단계에서는 교과성적 40%, 출석성적 20%, 영농·영어기반에 20%를 배정했다.

한국농수산대학 신입생선발 "능력보다 집안"

2013학년도 수시 일반전형의 경우 영농·영어기반 없이 합격한 학생은 4.5%(15명)에 불과했다. 이와 반해 입학자중 영농·영어면적 3만㎡(20점만점) 이상 보유 비율은 69.9%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이같은 점수부여는 한국농수산대학이 유일하다. 천안연암전문대학 축산계열 학과의 경우 영농·영어기반 전형이 있지만 규모에 따른 차등을 두거나 배점에는 반영하지 않고 있다. 또 많은 일반 대학들도 전형시 부모의 영농·영어기반과 같은 생득적 요인은 평가에 포함시키지 않는다.

배 의원은 "부모의 영농·영어기반 규모에 따라 합격여부가 결정되는 것은 능력에 따른 교육기회를 보장하고 있는 헌법(제31조 1항)과 교육기본법(제4조 1항) 정신에 위배될 뿐만아니라 심각한 교육 불평등을 초래하는 것"이라며 "농어업인을 꿈꾸는 청소년들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서라도 이같은 영농·영어기반 가점제도를 시급히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농수산대학은 지난 1997년 설립된 이 대학은 3년제 전문대학으로 농림축산식품부 산하 교육기관이다. 식작과 특작, 말 산업 등 11개 학과를 두고 있으며 학생 모두에게 학비 전액이 국비로 지원된다. 재학생 전원 기숙사 생활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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