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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만 꿈꾸는 인재들에게…"더 큰 세상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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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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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0.28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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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마을' 한우물로 '세계인과 한가족' 된 새마을세계화재단 김창현씨

지난 7월 김창현씨가 새마을 대학생 봉사단을 이끌고 에티오피아를 방문해 현지 어린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
지난 7월 김창현씨가 새마을 대학생 봉사단을 이끌고 에티오피아를 방문해 현지 어린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모습.
"새벽종이 울렸네 새아침이 밝았네…."

통화버튼을 누르니 우렁찬 트럼펫연주와 함께 시작되는 '새마을노래'가 통화연결음으로 울려펴졌다. 경북 구미에 있는 새마을세계화재단의 김창현 주임(30)의 휴대전화였다. 그는 자칭 '새마을 김'이다. 전화를 받은 그는 필리핀과 세네갈에 파견되는 새마을 해외봉사단 교육을 위해 잠시 서울에 올라와 있다고 했다.

김 주임은 새마을세계화재단의 막내다. 올 1월에 입사했다. 올해 출범한 재단이 신입직원 1명을 뽑는다고 공고를 내자 16명이 몰렸다. 군 장교 출신과 명문대 대학원 졸업자 등 쟁쟁한 이들을 제치고 그가 유일하게 뽑혔다.

합격비결을 묻자 "대학 4학년 이후 인생의 방향을 새마을운동으로 삼았다"며 "새마을과 관련한 경력과 열정을 인정받은 것같다"고 말했다.

그는 경북 구미의 경운대 경찰행정학과를 나왔다. 대학 4학년 때 경북도에서 진행한 새마을봉사단 파견프로그램에 선발돼 베트남에서 봉사활동을 벌였다. 그의 고향이 새마을운동의 발상지인 경북 청도고, 아버지가 새마을운동 지도자였다는 게 봉사단 지원 이유였다. 하지만 호기심으로 봉사단에 참여한 게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새마을운동 단원들을 가족같이 받아들여주는 현지인의 모습에 깊은 감동을 받았어요. 빈곤에 허덕이는 이들에게 물자 지원이 아닌 정신적인 지원을 해줄 수 있다는 게 매력적이었습니다."

대학을 졸업한 그는 경운대에서 운영하는 새마을아카데미에 취직한다. 외국인 초청연수, 새마을리더 선발 및 파견 등의 업무를 2년3개월 동안 했다. 하지만 실무가 아니라 전문적인 지식에 늘 한계를 느꼈다. 이에 경북대 대학원 농촌개발학과에 진학하면서 새마을아카데미를 그만뒀다. 이후 대학원에 다니면서 새마을세계화재단에 지원했다.

이제 그는 새마을운동을 세계에 전파하는 최일선을 담당한다. 30개 넘는 나라의 새마을 지도자가 한국에서 교육을 받는데, 교육기간이 끝나면 어느새 '새마을패밀리'가 돼 있다. 지난 7월 대학생들을 이끌고 에티오피아 새마을 시범마을에 봉사활동을 다녀오기도 했다.

김 주임은 최악의 취업난에 직면한 청년들에게 대기업만 선호하지 말고 더 넓은 세계를 보라고 조언한다.

"우수인력들이 대기업, 고연봉 위주의 직종에만 몰리는데, 해외봉사라는 의미 있는 일에 눈을 돌리면 그런 인재들이 할 수 있는 게 무척 많아요. 내가 일하는 새마을분야 역시 '다 같이 잘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일로 국위선양을 하는 일이라는 데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

앞으로 '새마을 김'을 넘어 '새마을 대통령'이 되는 것이 그의 포부. "나이 들어서 외국인들이 한국을 찾았을 때 어디서든 '새마을 김'이라고 하면 나를 찾아올 수 있을 만큼 전세계적으로 새마을운동으로 이름을 날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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