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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이케아' 표방한 'KCC홈씨씨', 용두사미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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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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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0.2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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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의 대형 인테리어 직매장 '홈씨씨' 인천점
KCC의 대형 인테리어 직매장 '홈씨씨' 인천점
한국의 '이케아(IKEA)'를 표방하며 출범한 종합건축자재기업 KCC (202,500원 상승2500 -1.2%)의 대형 인테리어 직매장 '홈씨씨(HomeCC)'가 '용두사미'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올해로 사업 출시 6년째를 맞고 있지만 매출 및 점포 수 확대에 제동이 걸리면서 소기의 목표 달성에 실패한 모습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씨씨가 KCC의 연간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 미만으로 지난 2007년 처음 문을 연 이래 매년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홈씨씨 점포 수 역시 1호 목포점과 2호 인천점 등 두 곳에 불과해 출범 당시에 2012년까지 전국에 점포를 25개까지 확대하겠다는 야심찬 사업목표도 달성하게 못했다.

이는 홈씨씨가 특히 역점을 두고 있는 자재 구입에서부터 설계, 시공, AS(사후관리)를 패키지로 제공하는 원스톱서비스와 영업방식이 흡사한 한샘의 IK가 매년 10%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출범 3년만에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효자 사업군으로 자리잡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홈씨씨는 일반 소비자는 물론 소매상을 대상으로 건축자재와 인테리어 관련 제품을 판매하고, 시공까지 책임지는 한국형 인테리어 대형직매장이다. 정상영 KCC 명예회장의 차남이자 정몽진 KCC회장의 동생인 정몽익 KCC 사장이 대표를 겸직할 정도로 KCC가 의욕적으로 시작한 사업으로 알려졌다.

KCC 관계자는 "홈씨씨 점포를 새롭게 내려면 대형 유통센터가 자리잡을 수 있을 만한 충분한 부지를 확보해야 하는데 이러한 공간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은 데다 전방산업인 건설경기까지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어 아직은 시장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며 "3호점 오픈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된 바 없다"고 말했다.

홈씨씨의 이같은 실적 부진은 한국인들의 인테리어 소비, 시공패턴이 대형 인테리어 직매장과는 맞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대형 인테리어 직매장의 경우 사용자가 직접제작(DIY)하는 것을 기본 원칙으로 하는데 이는 귀찮고 번거로운 걸 싫어하는 한국 사람들의 습성에 맞지 않아 구매욕구를 오히려 떨어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집 근처 인테리어 대리점에 가면 자재 구입에서부터 시공까지 손쉽게 할 수 있는데 굳이 교외로 차를 몰고 가는 수고를 자처할 사람이 얼마나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때문에 일각에선 대형 인테리어 직매장의 마케팅 전략이 개선되지 않는 한 이같은 상황은 반복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형 인테리어 직매장 설립만이 능사가 아니라 한국의 주거 및 소비 패턴을 고려한 다각적 분석에 기반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LG그룹은 이러한 다각적 분석을 통해 실패를 피해간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LG그룹은 지난 2007년 '홈임프루브먼트(HI)'라는 태스크포스팀(TFT)을 가동해 대형 인테리어 직매장 사업을 검토한 바 있으나 결국 포기했다. 우리나라에는 맞지 않는 사업 모델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홈씨씨의 사업모델이 최근 한국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는 세계 최대 가구·인테리어 기업 이케아와 거의 일치한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이케아가 마케팅 전략을 우리 실정에 맞게 현지화하려는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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