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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나섬+배려+융합' 조직문화 '성패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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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허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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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0.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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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 人사이드]이상준 안전성평가연구소장 "안일한 생각행동 DNA까지 변해야..."

이상준 소장./사진제공=안전성평가연구소
이상준 소장./사진제공=안전성평가연구소
'KIT 체인지 DNA(Change DNA) 프로젝트'

이상준 안전성평가연구소(KIT)장이 부임 이후 '먼저 나서서 배려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추진하고 있는 이 연구소만의 캠페인이다. 기존의 생각과 행동을 DNA 수준까지 크게 바꿔 실천해보자는 취지다.

국내 유명 제약회사 등지에서 기술본부장과 영업총괄본부장 등으로 근무했던 그가 정부출연기관인 이곳 소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가장 먼저 개선해야 될 부분으로 꼽은 것이 조직원들간의 배려가 부족하다는 점이었다.

또 직원이나 연구원들이 적극적으로 먼저 나서길 꺼려하다 보니 소통도 원활치 않아 보였다.

지금은 자구책을 마련하는 것으로 마무리됐지만 지난 2010년부터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정책에 따라 민영화 (민간매각)가 본격 추진되던 과정에서 수차례에 걸쳐 유찰되며 겪은 혼란의 후유증 등이 주요 원인으로 판단됐다.

간부직원들이 차와 음료수를 들고 출근길 직원들을 맞이하는 '굿모닝 이벤트'를 비롯해 서로 다른 부서나 팀원들과 소통의 벽을 허물기 위한 '크로스회식데이' 등 평소 직원들로선 생각지 않았던 프로그램들이 진행되면서 '배려와 소통의 문화'가 뿌리를 뻗기 시작했다.

이에 대한 결과는 의외로 빨리 나타났다.

과거 4년 연속 기관평가에서 '미흡'만 받았던 최하위 기관이 지난해에는 '보통'으로 업그레이드 됐고 고객만족도도 86점으로 두 단계나 상승했다.

신약 등의 개발과정에서 필수적인 비임상시험(동물을 이용한 독성평가시험)을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민간수탁을 통한 수익도 2011년 143억 원에서 지난해에는 최대 성과치인 208억 원을 달성했다.

이 연구소의 지난 한해 총 예산이 450억 원 점임을 감안하면 40%를 독자적인 수익으로 얻은 셈이다.

그는 이 캠페인을 현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창조경제'와도 연결 짓는다.

중소·벤처기업들을 중심으로 융합형 기술 및 제품개발을 통해 일자리도 창출하고 경제도 살리기 위한 것이 현 정부가 추진하는 창조경제가 지향해야할 방향으로 해석하고 있단다.

때문에 '체인지 DNA'가 추구하는 것처럼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는 사고의식'과 '남의 말을 경청하고 배려하는 조직문화', 여기에 '융합'이라는 엔진을 달았을 때 창조경제도 성공적으로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힘 줘 말한다.

각 중소기업만의 고유 기술로 생산되는 기술 및 제품들이 그 기업 문화의 토대를 이루는데 이들의 장점만을 골라 융합시키면 더 크고 혁신적이며 실용적인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란 게 그의 지론이다.

때문에 그는 "중소기업을 살린다고 돈을 들여 무작정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기업의 특징들을 다른 것과 접목시켜 융합시키는 것이 오히려 중요하다" 며 "규모는 작지만 각자의 기술을 지니고 있는 그들을 묶으면 융합은 저절로 이뤄질 것이다. 어떻게 융합시키느냐가 창조경제의 성패를 결정짓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현 정부가 연구기능이 부족한 중소기업 지원을 핵심으로 경제 살리기를 추진하려는 방향은 제대로 맥을 짚었다고 생각 한다"며 "(우리 연구소도)관련기업들이 성장 할 수 있도록 협업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이 연구소는 관련 중소기업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올해 초 'KIT중소기업지원센터'를 출범시켰다.

국내 제약 및 화학, 바이오분야 등에서의 비임상시험분야 중소기업(CRO)들에게 장비·인력·기술 지원 및 협업 활동을 벌이기 위해서다.

이 연구소는 기존 정부출연연구기관과는 달리 실험실 운영에 있어 엄격한 규정을 적용 받는 GLP(우수실험실운영규정) 기관이다.

때문에 민간 기업들에 대한 장비 등의 지원에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뒤따른다.

이런 상황에서 이 센터 출범은 이 분야 민간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의지가 엿 보이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그는 신규작물 보호제 개발을 통한 국제인증 협력(M사)과, '젖산은'을 활용한 흡입안전성이 확보된 '고체형 가습기 살균개발제' 개발( G사), 흡입독성 시험을 위한 '화상점적투여 시스템개발(D사)' 등을 대표적인 협업사례들로 꼽으며 성과를 기대하는 모습도 감추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국내 과학계에 대한 문제점을 물었더니 '절박함이 부족하다'고 답변했다.

그는 "물론 일부이겠지만... 정부에서 돈을 다 대주다 보니 연구기관들이 예산 걱정할 필요가 없어서 그런지 절박함이 부족해 보인다" 며 "절박함이 있어야 목표도 이룰텐데 우리나라 과학현장은 그런 부분이 부족하다. 무사안일주의로 흐를까 안타깝다"고 했다.

때문에 그는 "산업기술 개발 과제를 주목적으로 하는 연구기관만큼은 상·하한선을 두고 민간과제 수탁 액수만큼 정부지원금을 매칭 지원하고 있는 독일의 지원제도를 벤치마킹하는 것도 검토해 볼 만한 개선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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