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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응답하라 2009'..구본준호 위기는 벗어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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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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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0.2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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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 연간 영업이익 1조 돌파할 듯..2분기 이후 하락세 성장동력 정체

'LG전자, 응답하라 2009'

2009년 사상 최대 이익을 올리며 성가를 높였던 LG전자가 2010년 3분기 적자로 돌아서자, 같은 해 10월 1일 위기에 빠진 'LG전자'의 구원투수로 구본준 부회장이 투입됐고 3년이 지났다. '독한 LG'를 강조하며 취임한 지 3년이 지나면서 구 부회장의 구원카드는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관련기사 27면.

하지만 성장을 넘어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하는 데는 3년이라는 시간이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 LG전자의 실적을 보면 수익성 위주의 경영으로 위기국면에서는 탈출했으나, 성장의 장벽에 막힌 것으로 보인다.

'LG전자 응답하라 2009'..구본준호 위기는 벗어났지만
27일 증권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나 2009년의 영광을 재현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지난 3년간 수익성 회복에 힘을 쏟다보니 매출은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구 부회장이 LG전자의 키를 잡기 직전인 2010년 3분기와 비교해 올 3분기에 매출은 3.4% 증가하는데 그쳤다. 삼성전자가 같은 기간 65% 성장하며, LG전자와 매출 규모 차를 4배 이상 벌린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익도 마찬가지다. 2009년 2조 6807억원의 영업이익으로 사상최대 실적을 올렸던 LG전자 (180,000원 상승5000 -2.7%)가 2010년 영업이익 1765억원으로 93.5% 급락하면서 구 부회장이 긴급 투입돼 최근 2년간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노력했다.

2010년 매출 55조 7538억원에, 영업이익이 1765억원이었던 실적은 사실상 취임 첫해인 2011년에 매출 54조 2566억원, 영업이익이 2803억원으로 소폭 개선되며 바닥을 다졌다.

지난해에는 매출 50조 9560억원에, 영업이익이 1조 1360억원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으로 다시 회복됐다. 올해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지난 24일 발표한 실적을 보면 3분기까지 누적으로 매출 43조 2250억원, 영업이익 1조 466억원을 올렸다.

'LG전자 응답하라 2009'..구본준호 위기는 벗어났지만
추세대로라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넘어설 수 있는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3조 중후반대와 1500억원 내외로 점치고 있어 연간 매출 56조~57조원, 영업이익 1조 2000억원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2009년의 영광을 재현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구 부회장 취임직전인 2010년 3분기 1852억원 적자에서 올 3분기는 2178억원 흑자로 전환됐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 성장률이 140%에 달하며 올 3분기에만 영업이익 '10조원'을 돌파한 삼성전자와 비하기 힘든 실적이다.

문제는 지난 2분기를 고점으로 이익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는 점이다. 올 1분기 영업이익 3495억원, 2분기 4793억원으로 상승했으나, 3분기에 다시 2000억원대인 2178억원으로 내려앉았다. 4분기에는 1000억원대 중반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는 반도체를 제외하면 삼성전자와 같은 사업구조이지만 에어콘 등 생활가전에 의존하는 LG전자의 성장 한계의 영향으로 보인다.

LG전자 관계자는 "CEO 취임 후 1-2년은 성장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시기였다"며 "이제는 내실을 다진 만큼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실적의 계절성에 대해서는 "에어콘 등 가전에 강점을 갖고 있어 전통적으로 2분기 실적이 가장 좋고, 그 다음 분기로 갈수록 떨어지는 구조다"라며 "3분기 적자를 기록했던 휴대폰도 4분기부터 개선될 것으로 보여 내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에선 좀처럼 성장의 장벽을 뚫지 못하는 LG 내부의 변화 필요성에 대한 지적도 나온다. '독한 LG'를 표방한 구본무 LG 그룹 회장과 구본준 부회장의 의지가 현장에 제대로 반영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것.

재계 관계자는 "독한 LG를 강조하고 있지만, 재계 1, 2위인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임원들이 위기경영을 강조하며 오전 6시 30분에 출근하는 것과 대조적으로 성장정체에 빠진 LG는 상대적으로 느긋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3년간 LG전자의 재무구조도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 2010년 3분기와 비교해 올 3분기에는 자산(자본+부채)이 2조 5900억원 늘었지만, 자산 증가의 대부분은 부채 증가에 기인하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부채는 2조 7900억원이 늘었다.

차입금도 2010년 3분기 7조 7200억원에서 올 3분기에 8조 9700억원으로 9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차입금 비율은 같은 기간 59%에서 70%로 높아졌고, 순차입금도 5조 9400억원에서 6조 6400억원으로 늘었다. 부채비율은 159%에서 183%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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