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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달러빚' 급증세...亞 금융위기 재현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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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신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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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0.2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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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 中 외환부채 8800억弗 5년 새 3배↑ 81%가 달러빚...美테이퍼링 역풍 우려

중국의 '달러 빚' 급증세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테이퍼링)와 맞물리면 1997-98년 발생한 아시아 금융위기를 다시 촉발해 세계 금융시장을 뒤흔들 수 있다고 국제결제은행(BIS)이 경고했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에 따르면 BIS는 최신 보고서에서 달러를 비롯한 중국의 외환 부채가 급증세에 있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지난 3월 현재 중국 기업과 은행들이 국내외에서 끌어온 외환 채무는 보수적으로 추산해도 8800억달러(약 934조4700억원)에 달해 5년 전(2700억달러)보다 3배 넘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BIS는 중국의 외환 신용 급증세가 달러 자금 조달과 관련한 금융안정성에 상당한 위험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중국 외환당국인 국가외환관리국(SAFE)에 따르면 감독 중인 중국 외환 부채의 81%는 달러로 돼 있고 유로와 엔이 각각 6%를 차지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느슨한 통화정책이 끝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5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거지자 선진국 중앙은행들은 저금리 기조 아래 막대한 경기부양 자금을 쏟아냈고 이는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지역 국가로 저렴한 외환신용이 흘러드는 배경이 됐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3조달러가 훌쩍 넘는 자금을 풀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내년 초 테이퍼링에 나설 전망이다. BIS는 미국이 달러를 쏟아내던 주둥이를 막으면 동아시아 지역에 달러 유동성 부족 사태를 촉발할 수 있다며 이는 1997-98년 아시아 외환위기 때보다 훨씬 더 큰 연쇄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BIS는 리먼브라더스 사태 직후 발생한 아시아 지역의 달러 자금 조달 위기는 역내 국가들을 향한 일종의 경고사격이었다고 지적했다. 덕분에 한국은 2008-09년 유럽은행에 대한 자금 차입 의존도를 낮췄지만 중국과 홍콩은 그러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5월 FRB의 테이퍼링 가능성이 처음 제기된 뒤 아시아 금융시장이 치른 홍역은 앞으로 닥칠 위험을 예고한 것이라고 텔레그라프는 지적했다. 당시 아시아 금융시장에서는 자금 유입이 갑자기 중단됐고 달러 차입 비용이 급증했다. FRB가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예상을 깨고 양적완화를 지속하기로 하면서 시장은 진정됐지만 BIS는 문제가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997-98년 발생한 아시아 금융위기 때 통화 가치 하락에 따른 디플레이션 충격이 자산시장에 영향을 주면서 FRB의 통화긴축을 가로막았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BIS는 이어 동아시아의 경제 규모가 15년 전보다 훨씬 커진 만큼 이 지역의 금융 불안은 서구권의 양적완화 출구전략을 복잡하게 할 수 있으며 주요국에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아울러 중국의 외환 예대율(예금 대비 대출액 비율)이 2005년에는 100%로 양호한 수준이었지만 최근엔 200%에 달한다며 늘어난 외환 대출이 어디서 비롯됐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 같은 기간 중국 기업들이 발행한 채권은 800억달러로 8년 만에 10배나 늘었다고 덧붙였다.

텔레그라프는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3조7000억달러로 세계 최대인 만큼 중국이 한국, 인도네시아, 태국 등이 15년 전 겪은 외환위기를 반복할 위험은 적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서구권 은행들이 중국 기업들에 과도하게 내준 대출을 모두 회수할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중국 정부가 세계 최대 태양전지 생산업체로 꼽혔던 선테크파워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좌시한 것은 과도한 빚을 진 민간 기업을 구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시사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선테크파워는 지난 3월 5억4100만달러의 부채를 갚지 못해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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