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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홍씨 "사실관계 심히 왜곡" 혐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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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0.2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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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홍과 개인적인 거래일 뿐 SK 돈 횡령 아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  News1 양동욱 기자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 News1 양동욱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53) 형제의 횡령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된 김원홍 전 SK해운 고문(52)이 "사실관계가 심하게 왜곡됐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0부(부장판사 설범식) 심리로 28일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김 전 고문의 변호인은 "김준홍 전 베넥스인베스트먼트 대표로부터 450억원을 차용한 사실은 있지만 개인적인 금전거래일 뿐 횡령한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김 전 대표와 과거에도 여러 차례 금전거래가 있었고 연 9% 이자도 지급했다"면서 "김 전 대표가 사실을 왜곡해 진술한 내용으로 김 전 고문에게 책임이 돌아가 기소됐다"고 강조했다.

김 전 고문 측은 최태원 회장으로부터 선물투자를 일임받아 4893억원을 받은 혐의(투자일임업법 위반)에 대해서도 "최 회장 이외에 여러 사람으로부터 투자를 일임받은 사실은 있으나 금액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김 전 고문은 2008년 10월께 최 회장 등을 통해 SK그룹이 투자자자문사인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1000억원대 펀드자금을 투자하도록 한 뒤 이중 465억여원을 선물옵션 투자금으로 빼돌리는 데 관여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앞서 최 회장 형제 등에 대한 항소심 공판에서 최재원 부회장(50)과 김 전 고문이 주도한 대출을 최태원 회장은 승인했을 뿐 개인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이들에게 주도적으로 지시한 것이 아니라는 내용의 예비적 공소사실이 추가된 바 있다.

하지만 검찰은 최 회장 형제가 경제위기 등으로 기업경영이 어려운 상황에서 투자수익을 얻기로 마음먹고 김 전 대표와 공모해 500억원대 자금을 횡령했다는 주위적 공소사실과 김 전 고문의 기소 내용이 구조를 같이 한다고 밝혔다.

김 전 고문은 SK그룹에 대한 수사가 시작되자 2011년 해외로 출국해 중국과 대만에서 도피생활을 했다.

김 전 고문은 지난 7월 31일 대만 북부 지룽(基隆)시에서 최재원 SK 부회장과 함께 차량을 타고 이동하던 중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

대만 경찰은 여권 등을 확인한 뒤 최 부회장을 풀어줬지만 김씨는 이민법 위반 혐의로 그 자리에서 체포돼 현지 이민서 보호소에 수용돼 조사를 받았다.

김 전 고문은 최 회장 형제에 대한 항소심 선고를 하루 앞둔 지난달 26일 대만 당국으로부터 추방된 뒤 곧바로 한국 검찰에 체포돼 지난달 29일 구속됐다.

김 전 고문에 대한 2차 공판준비기일은 내달 11일 오전 10시40분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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