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한파·폭설대비 재난안전본부 24시간 가동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서울시가 겨울철 한파와 폭설에 대비하기 위해 24시간 비상체계를 유지한다. 또 독거어르신이나 노숙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복지 지원도 강화한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겨울철 종합대책'을 마련해 내년 3월15일까지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대책에 따르면 시는 한파와 폭설 등 긴급상황에 대비하고 관련 기관과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재난안전대책본부'를 24시간 운영한다. 특히 기상 이변으로 인한 폭설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제설에 필요한 인력·장비·자재 등을 확충하고, 강설시 초동대응 시스템을 강화한다. 대설경보 발령시 4만217명의 직원을 동원해 비상근무에 들어가고 지하철은 혼잡시간대와 막차시간에 1시간, 버스는 노선별로 최대 1시간 연장운행을 실시한다.

복지사각 지대에 놓여있는 독거어르신과 노숙인, 쪽방촌거주민, 결식우려 아동 등 저소득 소외계층 보호에도 적극 나선다. 우선 주 2~3회에 걸쳐 생필품과 의약품, 방한용품을 제공하던 ‘희망마차’ 운영횟수를 주 4~5회로 확대한다.

미성년자와 함께 찜질방·여관 등을 전전하는 주거위기가정을 조사해 임차자금지원운영위원회를 거쳐 최대 500만원의 임대·월세보증금을 지원하고, 12만3000여 기초생활수급가구에 대해 가구당 5만원의 월동대책비를 지급한다. 시설거주 장애인들의 경우 김장비(1인당 7000원)와 난방비(4억6600만원)를, 4만여 명의 결식아동에 대해선 방학기간에 급식을 각각 제공한다.

시는 또 대형화재 취약시설에 대해 소방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붕괴 위험이 큰 공공시설물에 대한 안전관리도 강화한다. 아울러 △농·수산물 수급 안정 △쓰레기 적기 수거 △에너지 안정공급 등 겨울철에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불편사항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주용태 기획담당관은 "소외이웃 없이 모두가 따뜻한 겨울, 빈틈없는 제설대책으로 안전한 겨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