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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男 명동 한복판서 권총에 실탄 넣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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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팀 이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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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1.14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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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 플레이스] 강한 진동과 파열음, 진한 화약냄새로 스트레스 '훨훨'···명동실탄사격장

'탕, 탕, 탕'

방아쇠 위에 검지손가락을 올리고 숨을 멈춘 뒤 힘있게 방아쇠를 당기자 순간 뇌가 흔들리는 듯한 진동이 느껴진다. 큰 파열음이 나자 심장이 튀어나올 듯한 쾌감이 온몸을 휘감는다. 이내 진한 화약 냄새가 코를 찌른다. 적중률이 높기로 유명한 리볼버 방식의 권총 '스미스 앤 웨슨 686'(Smith & Wesson 686)을 내려놓은 뒤에도 손에는 여전히 진동의 여운이 남아있다.

기자가 권총 실탄 사격을 체험한 곳은 군대도, 부산 실탄 사격장도 아닌 명동 한복판이었다. 서울 명동 지하철역 9번 출구 부근의 '명동실탄사격장'. 야근 등 온갖 불만에 찌든 직장인이라면 이곳에서 실탄 사격의 짜릿함으로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려보면 어떨까?

실탄 사격 장면/ 사진=명동실탄사격장 제공
실탄 사격 장면/ 사진=명동실탄사격장 제공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여갑순 선수를 지도했던 정주한 전 감독이 대표로 있는 명동실탄사격장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도심'에 자리한 실탄사격장이다. 국내 최대 규모일 뿐 아니라 가장 많은 총기 종류를 자랑한다.

스미스 앤 웨슨 외에도 오토매틱 방식의 '베레타 아이녹스'(Beretta 92fs Inox), 한정판이자 우리나라에는 단 한 자루만 있다는 '데저트 이글 골드'(Desert Eagle Gold)도 준비돼 있다.

30∼40대 남성 직장인들이 주된 고객이다. 동호회 차원에서 오기도 하고 여자친구와 데이트 겸 찾기도 한다. 최근에는 여자들끼리만 찾아오는 경우도 늘고 있다.

사격장을 이용하는 방법에는 2가지가 있다. 회원 가입을 할 경우에는 가입비 1만원을 내는 대신 사격비용으로는 총의 종류에 따라 2만원 혹은 3만원만 내면 된다. 만약 회원가입을 하지 않는 경우에는 4만원 혹은 5만원의 비용이 든다. 무겁고 반동이 강한 종류의 총일수록 가격이 비싸다.

위험한 실탄을 쓰는 만큼 사격에 앞서 간단한 신분증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만 19세 이상 연령부터 사격장 이용이 가능하다. 신분증 확인 후 전문 사격인과의 상담을 통해 총기 종류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원하는 총을 선택한다. 사격 초보자에게는 베레타 아이녹스와 같은 비교적 반동이 강하지 않은 총을 주로 권한다.

총기 선택 후에는 장비를 착용한다. 노란색 고글과 귀마개를 착용하고 사격 복을 갖춰 입으면 전문 사격인의 1대 1 코치를 받으며 사격장 안에서 본격적으로 사격을 즐길 수 있다.

BERETTA M92FS Inox(왼)과 DESERT EAGLE GOLD/사진=명동실탄사격장 제공
BERETTA M92FS Inox(왼)과 DESERT EAGLE GOLD/사진=명동실탄사격장 제공

표적도 직접 고를 수 있다. 스트레스가 많은 직장인들은 사람 모형의 표적을 향해 총구를 겨누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반면 여성들 끼리 오거나 연인이 온 경우에는 일반 원형 표적이나 하트 모양의 표적을 두고 사격을 즐기는 편이다. 표적과의 거리는 국제규격인 7m에서 15m까지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사격이 끝난 뒤에는 전문 사격인이 표적을 걷어 점수를 매겨준다. 원형 표적은 중앙이 10점이며 바깥으로 갈수록 차례대로 9,8,7점이 매겨진다. 사람 모형 표적은 머리와 가슴 쪽 정중앙이 10점이고 중앙에서 멀어질수록 9,8,7점으로 점수가 낮아진다.
사람 모형 표적(왼)과 명동실탄사격장에 구비된 총구들/사진=이해진 기자 (왼), 명동실탄사격장 제공
사람 모형 표적(왼)과 명동실탄사격장에 구비된 총구들/사진=이해진 기자 (왼), 명동실탄사격장 제공

남녀 모두 평균적으로 100점 만점에 70~80점대를 기록하는 편이며 90점 이상의 점수를 기록하면 잘쏘는 편이다. 사격에 서툰 초보자들이 표적에서 벗어나 허공을 향해 쏠 때도 있지만 사격장 내부의 벽은 모두 불연성 섬유로 덮여 있어 화재의 위험은 낮다. 또 탄피가 섬유에 박히기 때문에 튕겨져 나올 위험도 없다.

명동실탄사격장의 구형진 실장은 "사격은 평생 한 번쯤은 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경험"이라며 "처음에는 무섭고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즐기다보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스포츠"라며 사격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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