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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예술원(KAC), '가짜 학위' 장사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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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1.1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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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점은행제 인가없이 문화예술학부 학생 모집

(서울=뉴스1) 안준영 기자 =
지난해 8월 한국예술원 청소년 뮤지컬 경연대회
지난해 8월 한국예술원 청소년 뮤지컬 경연대회



서울의 한 예술교육기관이 교육당국의 사전 승인도 받지 않은채 일부 학부에 대해 4년제 대학처럼 학사학위를 줄 수 있다고 광고하면서 학생들을 끌어모은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교육당국은 뒤늦게 진상조사에 나섰다. 돈벌이에만 급급한 '가짜학위' 장사에 학생들만 피해를 보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문제의 교육기관은 한국예술원으로 지난 2001년 교육부로부터 학점은행제 기관으로 인가를 받은 뒤 매년 심사를 받아오고 있다.

이 학교는 2013학년 봄 학기때 감독관청인 교육부 산하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사전 승인도 나지 않는 상태에서 일부 학과에 대해 학점은행제인 것처럼 홍보해 신입생들을 끌어모았다.

교육기관이 학생들에게 학위수여를 하기 위해서는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한국예술원은 지난 8월 문화예술학부 내에 8개 주말·야간학과를 개설하고 학생들을 모집하기 시작했고 9월 초 인원이 찬 일부 학과의 경우 정식 학과를 개설하고 본격 수업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예술학부는 사회교육원 개념으로 전문가를 배출하는 학사 과정이다.

당시 포스터에는 '교육부 4년제 예술학사', '예술학사', '음악학사' 등을 명시해 마치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것처럼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원자격도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또는 동등 학력 이상의 소지자’라고 못박았다.

그러나 관계기관의 사전승인없이 수업이 진행된 탓에 문제의 학과에 입학한 학생들은 원천적으로 학위를 받을 수 없다.

한국예술원은 직업예술가를 양성하기 위해 1995년에 설립된 예술 고등교육기관으로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에 위치하고 있다.

정식 학부 과정은 실용음악예술학부, 공연예술학부, 영화방송디자인예술학부, 문예창작예술학부, 방송연예예술학부 등 5개가 있다.

박칼린(뮤지컬 음악감독), 김형석(작곡가), 유지인(탤런트), 오기환(영화감독), 박둘선(패션모델) 등 유명인사들이 직접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유명세를 탄 곳이다.

파문이 불거진 것은 개강 3주일 만에 교수들이 학부장에 의해 해고당하고 외부강사들이 충원되자 부실한 강의를 견디다 못한 학생들이 입학취소를 주장하며 등록금 환불을 요구하고 나서면서부터다.

이에 대해 한국예술원 관계자는 “피해학생 규모가 30여명 선”이라며 “전액 환불조치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라며 “조만간 학교 측의 공식 입장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교육당국은 뒤늦게 진상조사에 나섰다.

학점은행제 감독기관인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의 진명석 사후관리 컨설팅실장은 "문제가 된 학부는 학점은행제 과정이 아닌 전공심화과정으로 보인다"며 "모집과정에서 학점은행제를 사칭했다면 명백한 불법 행위"라고 말했다.

상급기관인 교육부 관계자는 “평생교육진흥원의 소관”이라고 전제한 뒤 “사태를 파악해 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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