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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재훈·이수근·토니안 등 연예인 연루 불법도박 적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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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1.14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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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수사결과…일대일 "맞대기" 방식으로 수백억원대 도박

(서울=뉴스1) 진동영 기자 =
윤재필 강력부장이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등검찰청 기자실에서 휴대전화 이용 사설 스포츠토토 도박 사범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News1 안은나 기자
윤재필 강력부장이 14일 오후 서울 서초구 고등검찰청 기자실에서 휴대전화 이용 사설 스포츠토토 도박 사범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 News1 안은나 기자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이용해 영국 프로축구(EPL) 등 스포츠 경기의 승부 결과를 맞히는 방식으로 거액의 불법도박을 한 이들이 검찰수사로 재판에 넘겨졌다.

불법도박에 참여한 이들 가운데는 가수 탁재훈(45, 본명 배성우)·토니안(35, 본명 안승호)·앤디(32, 본명 이선호), 방송인 이수근(38)·붐(31, 본명 이민호)·양세형(28)씨 등 유명 연예인들도 포함됐다.

지난 4월 수사과정에서 기소된 방송인 김용만씨(46)와 방송사 공채 개그맨 출신 공모씨(44)도 도박 참여자 명단에 있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윤재필)는 이른바 '맞대기' 방식의 사설 스포츠토토 도박판을 개장한 혐의(도박개장,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로 도박 개장자 한모씨(37), 김모씨(37) 등 2명을 구속기소하고 다른 도박 개장자와 가담자 8명을 불구속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이들 연예인을 포함해 수천만~수억원대 돈을 베팅하는 방식으로 사설 스포츠토토 도박에 참여한 18명을 불구속기소하고 3명을 약식기소했다.

이중 토니안, 앤디, 붐, 양세형, 김용만씨 등 7명은 '맞대기' 방식 외에도 인터넷을 통한 불법 스포츠토토 도박에 참여한 사실도 확인됐다.

베팅액이 상대적으로 적었던(5000만원 미만) 앤디와 붐, 양세형씨 등은 약식기소됐다. 나머지 연예인들은 모두 불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게 됐다. 이수근씨의 매니저는 이씨에게 자신의 계좌를 빌려주거나 부탁을 받고 대신 베팅을 해주는 등 도박을 방조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조사에 따르면 개그맨 출신 공씨는 불법도박에 무려 17억9000만원을 쏟아 부었다. 앞서 기소된 김용만씨는 13억5000만원을 베팅에 사용했다.

또 토니안 4억여원, 이수근 3억7000만원, 탁재훈 2억9000만원, 앤디 4400만원, 붐 3300만원, 양세형 2600만원 등이었다.

이들은 모두 가족, 매니저 등 차명계좌를 동원해 도박사실을 숨기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붐씨는 돈을 주고 타인 명의의 대포통장을 구입해 관련혐의까지 포함됐다.

기소된 연예인들은 수사과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니, 붐, 이수근, 탁재훈(왼쪽부터) © News1
토니, 붐, 이수근, 탁재훈(왼쪽부터) © News1



탁재훈씨, 이수근씨, 김용만씨 등 축구 동호회 출신 연예인들은 같은 동호회 출신이었던 도박 개장자 한씨 등의 권유로 도박에 참가했다.

한씨 등은 연예인들이 자주 오는 주점을 운영하거나 주점에서 일하면서 연예인들과 친분을 쌓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토니안, 앤디, 붐, 양세형씨 등은 연예병사 복무 당시 도박에 빠져 외출·휴가시 자신의 휴대전화나 영외행사때 일시적으로 지급받은 휴대전화를 이용해 도박에 참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중 일부는 군 제대 후에도 도박을 계속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조사 결과 불법도박에 참여한 대부분은 베팅했던 도박자금을 거의 모두 잃었다.

'맞대기' 방식은 도박개장자가 참가자들에게 휴대전화를 이용해 도박판을 벌일 스포츠 경기를 지정해 베팅을 권유하는 문자를 보내면 참가자들이 승리 예상팀과 함께 베팅액을 정해 답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불특정 다수가 모여 베팅하는 일반 스포츠토토 방식과 달리 이들이 참여한 도박은 개장자와 일대일 승부를 벌이는 방식이었다.

이들은 주로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프로축구 경기를 도박 대상으로 했다.

특히 박지성 선수가 뛰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주로 대상에 올랐는데 그 당시 맨유가 강팀이었던 만큼 '2대0' 스코어를 기준으로 그 위·아래에 판돈을 거는 식이었다.

이들은 경기의 승·패 여부를 맞출 경우 개장자에게 수수료 10%를 공제하고 배당금을 계좌로 받았다. 한번 베팅할 때마다 참가자 한 명 당 수십만~수백만원을 베팅했다.

베팅금은 경기가 끝난 후 개장자 계좌로 입금하는 '후불식'이었지만 친분관계가 주된 도박판이었던 만큼 '먹튀'는 거의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탁씨의 전 연예인 매니저 등이 포함된 한씨 일당은 2008년 1월~2011년 12월 사이 143억원대 도박장을 열었다. 김씨는 2008년 8월~2013년 7월까지 총 3차례에 걸쳐 60억원대, 또 다른 도박 개장자 엄모씨(40)는 2008년 10월~2011년 5월까지 4억원대 등 도박장을 각각 운영했다.

도박 개장자들은 도박 사실이 드러나지 않도록 주변 지인들을 중심으로 '점조직' 활동을 벌였다.

유흥주점에 근무하면서 친해진 동료나 손님, 축구 동호회 활동을 같이 하는 동료들에게 은밀히 도박 참여를 권유했다.

이들은 차명계좌를 이용해 도박자금을 거래했고 쉽게 삭제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휴대전화 문자를 이용했다.

이들은 1일 베팅 금액과 횟수를 없애고 먼저 베팅한 후 후불로 도박자금을 입금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사행성을 조장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연예인들을 도박에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 브로커 한 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였으나 수사 도중 브로커가 사망해 기소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1월 수사에 착수해 약 11개월여 동안 도박 개장·참여자 31명을 인지해 수사했다.

4월에는 김용만씨 등 5명을 1차 기소하는 등 이날까지 총 4차례에 걸쳐 관련자들을 기소했다.

검찰은 사설 스포츠토토 도박 규모가 2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불법 스포츠 도박이 만연돼 있는 사실과 경제·가정 파탄, 도박자금 마련을 위한 2차 범행 유발 등 도박 중독으로 인한 개인과 사회적 병폐가 심각하다"며 "각종 불법도박 사범에 대해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수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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