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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레터]외국기업 기피증에 걸린 韓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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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국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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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1.2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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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리 차트
 최근 중국의 유명 제약사 D사가 한국증시의 문을 두드린다는 루머가 돌면서 증시가 잠시 술렁인 적이 있었습니다. 한국 증시에 뿌리내린 '외국기업 기피증'을 극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기대 때문입니다.

 2011년 중국고섬이 회계부정 문제로 퇴출되면서 불거진 '차이나 디스카운트' 후폭풍은 컸습니다. 2011년 6월 완리 (21원 상승14 -40.0%)가 상장한 이후 한국증시에 들어온 중국기업은 단 한 곳도 없습니다. 다른 외국기업도 한상기업인 미국 엑세스바이오와 일본계 SBI액시즈 (8,300원 상승70 -0.8%)·SBI모기지 (18,000원 보합0 0.0%) 등이 입성한 정도입니다.

 D사 외에도 중국기업이 한국증시의 문을 두드린다는 얘기는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모 증권사는 중국 복건성 소재의 기업과 주관계약을 이미 체결, 한국증시 입성 시기를 타진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이 정도면 제2의 외국기업 상장 붐을 기대할 만도 하지만 업계 분위기는 영 딴판입니다. 중국 D사의 상장주관사로 지목됐던 한 증권사 관계자는 "본사차원의 영업이 아니라 북경에 나가 때는 우리 인력들이 작업하는 여러 후보군 중 하나"라며 "주관계약을 맺기 전 단계에서 접촉을 했던 회사들은 D사 외에도 많았지만 실제 성사된 경우는 거의 없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한국증시에 외국기업 상장이 어렵다는 볼멘소리가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증권사들의 IB(투자업무) 영업기반이 크게 위축된 점이 꼽힙니다. 최근 한국거래소가 미국소재 기업을 방문할 당시 동행한 국내 증권사는 한 곳도 없었답니다. 해당기업의 국내상장 유치를 위해 수차례 접촉하던 증권사도 참여하지 않을 정도입니다.

 "비용절감 압박이 너무 거세 당장 수익이 나지 않는 해외 영업용 방문이 크게 줄었다"는 말이 나오는걸 보면 영업기반이 약해졌다는 의미로 받아들일만 합니다.

 외국기업이 한국 증시 입성 효과가 크지 않은 것도 문제입니다. 아시아권 선진시장으로 평가되는 홍콩만 봐도 영어·중국어를 공용어로 쓰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이 진출하기 수월합니다. 영어공시만 가능하더라도 한국어를 쓰지 않는 외국기업의 입장에서는 상장하기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한국증시에 상장한 한 외국기업 IR 담당자는 "한국의 경우 영문공시는 커녕 상장 이후 상장유지 과정에서의 절차도 외국기업에 무척이나 까다롭다"며 "배당금을 결정할 때도 외국기업의 자국통화가 아니라 원화기준으로 공시토록 돼 있다"고 지적합니다.

 외국기업이 한국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환율변동 위험을 고스란히 져야 한다는 얘기입니다. 이 때문에 국내에 상장된 외국기업이 배당성향을 줄일 것이라는 루머가 돌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중국기업에 대한 시장의 불신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힙니다. 거래소 관계자는 "글로벌 증시에 상장하는 외국기업 중 35%가 중국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 증시 활성화를 위해 중국기업을 배격하는 자세는 옳지 못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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