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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탄도 못막는다"…이라크 사막에 꽃피운 '한국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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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학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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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2.03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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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속에 '한국건설의 魂' 심는다 2013" - 중동(1)]⑥한화건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현장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현장. 오일 플랜트 뒷편으로 베이스캠프가 보인다. / 사진제공=한화건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현장. 오일 플랜트 뒷편으로 베이스캠프가 보인다. / 사진제공=한화건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동남쪽으로 10㎞. 허허벌판인 곳에 느닷없이 '2중 펜스'로 둘러쳐진 거대한 건설현장이 나타난다. 펜스 중간중간에는 초소가 세워져 현지경찰들이 24시간 감시활동을 한다.

 경비업체 직원들은 AK-47소총을 들고 사방을 경계하고 있다. 이곳에는 한화건설 주도로 분당신도시 규모의 비스마야 신도시가 세워진다. 정부사업인 만큼 테러집단이 쉽게 공격할 수 없도록 이라크 경찰이 캠프 내 본부를 세우고 상주하고 있다. 비상사태시 자동으로 경보가 울리는 시스템도 갖췄다.

 정문으로 들어서기 위해선 현지경찰과 경호·경비직원들의 3중 검문·검색소를 통과해야 한다. 모든 차량에 대해 폭발물 탐지와 소지품 검사를 받는다. 상황실에선 캠프 취약지역을 모니터링하는 카메라가 24시간 돌면서 위기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조동성 한화건설 PR팀 매니저는 "건설 초기에는 공항에서 나오는 길 좌우로 티월(T-Wall,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두꺼운 콘크리트로 만든 높은 벽)이 끝도 없이 서 있었다"며 "테러에 대한 두려움이 커 항상 방탄차량을 타고 방탄조끼를 입어야 했으며 거리에 나갈 수조차 없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제대로 된 호텔이나 식당도 없고 매일 컨테이너박스에서 한국음식을 그리워하며 지냈다"며 "지금은 베이스캠프가 거의 완성되고 모든 것이 안정돼 그 당시에 라면 한 젓가락을 아쉬워했다"고 덧붙였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지하공동구 공사현장. / 사진제공=한화건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지하공동구 공사현장. / 사진제공=한화건설
 비스마야 신도시는 세계 건설역사상 단일기업이 짓는 최대 규모의 주택프로젝트다. 한국형 신도시 수출 1호사업으로 면적만도 여의도 면적(290만㎡)의 6배가 넘는 1830만㎡에 달한다. 하루 평균 2만6000명의 인력을 투입하는 대역사다. 도시가 완성되면 60만명이 거주하게 된다. 공사기간만 7년에 달한다.

 누리 카밀 알 말리키 이라크 총리가 밀어붙이는 100만가구 건설의 첫 사업으로 2018년까지 10만가구가 들어선다. 한화건설이 설계부터 시공까지 도맡아 진행하고 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는 '함께 멀리' 그룹 경영철학도 이라크 신도시 수주에 주요했다. 재무지원 등 100여개 협력사에 실질적인 도움을 줌으로써 동반진출을 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지난 7월 현장을 방문한 강창희 국회의장은 "한화의 비스마야 현장은 국내 건설업체들이 세계 곳곳에서 수행하는 건설역사 노력의 결정물로 한국인 아니면 못한다"며 "이는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진두지휘 하에 이룩한 글로벌경영의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 / 사진제공=한화건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공사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 / 사진제공=한화건설
 내년 초부터 PHC(고강도 콘크리트파일) 공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주택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내년 상반기에 벽체와 슬래브 등을 조립, 아파트 건물이 올라가며 2015년 상반기 첫 입주가 될 예정이란 게 현지 관계자의 설명. 이후 연평균 2만여가구를 공급한다.

 한화건설은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에 김승연 회장이 강조하는 '차별없는 능력 중심의 인재채용'을 반영, 실버 경력사원을 위주로 채용해 화제가 됐다. 이미 현지파견 경력직 채용자 가운데 약 20%를 55세 이상 실버인력으로 채용했다. 경력자들은 기계·기전·건축·자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현장에 전진 배치된다.

 임진규 한화건설 기획인사팀 매니저는 "해외현장 근무기간은 2년6개월이며 실버인력은 대부분 해외건설과 주재원 근무경험이 20년 이상인 베테랑으로 구성된다"며 "다양한 경험을 후배들과 협력사 임직원들에게 전수하며 신도시건설사업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조감도. 한국형 신도시 수출 1호 사업으로 1830만㎡ 부지에 10만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 자료제공=한화건설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조감도. 한국형 신도시 수출 1호 사업으로 1830만㎡ 부지에 10만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 자료제공=한화건설
 현장에선 한국기업에 대한 이라크인들의 이미지도 좋았다. 해외딜러를 통해 들어온 삼성의 휴대폰, LG의 가전제품, 현대·기아차의 자동차들이 고가에도 최고 수준의 디자인과 성능으로 인기를 끌고 있었다. 비스마야 신도시 역시 마찬가지였다.

 조형선 한화건설 PR팀장은 "신도시가 건설되는 모습이 TV와 신문, 인터넷 등을 통해 그대로 노출되면서 한국에 대한 이라크인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며 "공항에서 비자심사를 받을 때도 '한화 비스마야'라고 하면 심사가 필요 없을 정도"라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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