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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태의 詩가 있는 밥상]사랑할 때만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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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2.02 0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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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모시조개아욱국 그리고 '이음동의어'

[편집자주] "그래도 세상과 사람에 대한 믿음과 애정을 버리지 말게 해 달라(오인태 시인의 페이스북 담벼락 글 재인용)'. 얼굴 모르는 친구들에게 매일 밥상을 차려주는 사람이있다. 그는 교사이고 아동문학가이고 시인이다. 그는 본인이 먹는 밥상의 사진과 시, 그리고 그에 대한 단상을 페이스북에 올려 공유하고 있다. 시와 밥상. 얼핏 보면 이들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일 수 있지만 오인태 시인에겐 크게 다르지 않다. 밥을 함께 먹는다는 것은 더불어 삶을 산다는 것. 시 역시 때론 각박하고 따뜻한 우리 삶 우리 이야기다. 시와 함께 하는 '밥상 인문학'이 가능한 이유다. 머니투데이 독자들께도 주 3회 오인태 시인이 차린 밥상을 드린다. 밥상을 마주하고 시를 읽으면서 정치와 경제를 들여다보자. 모두 사람 사는 이야기니 어려울 게 없다.
[오인태의 詩가 있는 밥상]사랑할 때만 사람이다?
‘삶’이라 써놓고 ‘사람’이라 읽을 때가 있지요, ‘사람’이라 써놓고 ‘사랑’이라 읽을 때가 있지요? 사람으로 태어나서 한 평생 사랑하다가 가는 삶이 인생일진대, 사람이 외롭고 쓸쓸할 때는 문득 사랑이 곁에 없음을 느끼는 순간이 아닌가 싶네요.

누구를 사랑하든,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무슨 동기로 삶을 살아갈까요? 공부를 하고, 대학을 가고, 취직을 하고, 일을 하고, 돈이든 권력이든 힘을 가지려고 애쓰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의식이나 욕구 같지만, 실은 ‘나 외의 사람’에 대한 사랑을 얻거나 지키려는 일종의 사회인식, 즉 관계인식이라 할 수도 있겠는데요.

모두가 가슴에 사랑을 품고, 그리하여 이 세상이 사랑으로 넘쳐날 때 결핍과 궁핍, 실의의 좌절, 소외와 절망, 갈등과 불신, 다툼과 전쟁 따위의 고통은 있을 리 없겠지요. 이런 고해 속의 인간을 구원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종교이겠고요.

종교인 중에는 인간, 또는 인간사회의 현상을 개인의 부정적인 의식에서 말미암은 것으로 여겨 오로지 인간을 교화의 대상으로 삼는 이가 있는가 하면, 이를 사회구조 탓으로 보는 이도 있을 수 있겠지요. 종교인을 보수주의자와 진보주의자로 나눌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굳이 가른다면 바로 이 지점이 갈림길이 되겠지요?

‘아시정구지는 사위도 안 준다’던데, ‘가을아욱국은 사립문 닫고 먹는다’면서요?


[오인태의 詩가 있는 밥상]사랑할 때만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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