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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호 사장 "이슬람 자본이 미래의 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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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최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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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2.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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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전설의 제임스' 시절부터 눈여겨 봐..국가 자금조달 기여

유상호 사장 "이슬람 자본이 미래의 금융"
"세계적으로 넘치는 돈을 가지고 있는 곳은 중국과 이슬람 문화권 두 곳입니다. 중국과 달리 이슬람은 순수 투자목적으로 돈을 쓸 수 있는 곳이기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죠."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사진)은 '이슬람 자본이 미래의 금융'이라는 지론을 가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도 그의 이슬람 자본에 대한 예찬은 이어졌다. 말레이시아는 전체 수쿠크(이슬람채권) 발행의 60%가 이뤄질 정도로 이슬람 금융의 중심지로 손꼽힌다.

유 사장의 이슬람 자본에 대한 관심은 그가 '전설의 제임스(Legendary James)'로 불렸던 대우증권 영국 런던법인장 시절에 마련됐다. 그는 1990년대에 "한국 주식을 사려면 제임스 유(유 사장의 영어 이름)에게 가라"는 말이 런던 현지 금융가에 깔릴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하며 이름을 날렸었다.

유 사장은 "당시 가장 힘있는 투자기관으로 쿠웨이트투자청(KIO)을 꼽을 수 있는데, 이곳과 거래를 트고 이슬람 자본을 유치하기 위해 뛰었다"라며 "쿠웨이트 현지에서 KIO 고객이 나를 '친구'로 주변에 소개하자 모두 10년지기 처럼 대하는 것을 보고 '친구'와 '적'이 확실한 게 이슬람 문화임을 알게 됐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이슬람 자본 유치를 위해 수쿠크에 대한 세제 혜택이 필수적이라고 보고 있다. 수쿠크는 이자를 금지하는 이슬람교리를 따라 배당금으로 수익을 배분하는 특징이 있다. 부동산 등 실물자산을 매매하는 방식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등록세, 양도소득세, 부가가치세 등 각종 세금이 붙을 수밖에 없어 국내에서 활성화되기 어려운 상황이다.

수쿠크 세제혜택 법안은 2011년 이명박 정부 시절 말레이시아와의 수교 50주년을 맞아 추진됐었지만 끝내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했다. 법 형평성, 종교적 이유 등이 발목을 잡았는데 '친구' 여부를 중요시하는 현지 입장에서 불쾌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는 이슬람금융을 사로잡기 위해 영국·홍콩 등이 수쿠크 발행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과 차이난다.

유 사장은 "말레이시아 일반채권인 링깃본드를 발행하는 해외기업 3분의 2가 한국기업일 정도로 우리나라가 이슬람 금융과 아예 거래를 안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하지만 수쿠크가 이슬람 금융의 상징과 다름없기 때문에 도입이 활성화되면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거래가 더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고통을 느꼈던 대로 롱텀자금 소스는 국가에 필수적"이라며 "개별 증권사의 판매 이익에 그치는 게 아니라 자금조달 측면에서 국가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 사장은 내년 증시가 '상고하저'를 보이는 가운데 거래량은 계속 저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신규사업 확대를 통한 적극적인 수익창출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신사업 확보 차원에서 헤지펀드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사업에도 적극 뛰어들고 있다. 최근에는 트러스톤자산운용의 2호 헤지펀드 PBS에도 선정됐고, 모건스탠리와 미국 뉴욕의 한 헤지펀드 한국물 부문과 관련해 PBS 스왑계약을 체결해 노하우 확보에도 나섰다.

유 사장은 "올해의 경우 장외파생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잘해서 다른 증권사 대비 수익이 좋았고, 내년에도 이쪽이 주된 수익원이 될 것"이라며 "금융당국이 금융비전과 같은 규제완화책을 들고 나온 것은 환영할만한 일인데, 국민연금 역시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기준을 낮추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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