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3D프린터' 갖춘 제작소로 창업자 지원

머니투데이

배규민 기자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장사동 세운상가에서 열린 3D프린터 등을 갖춘 시제품 제작소 'SK 팹랩서울' 오픈식에서 이형희 SK텔레콤 CR 부문장(오른쪽)과 고산 팹랩서울 대표(가운데)가 3D프린터로 만든 모형물을 들고 있다. /사진=SKT.

SK텔레콤 (50,400원 ▼300 -0.59%)은 3일 종로구 세운상가 5층에 3D 프린터 등 장비를 갖춘 시제품 제작소인 'SK 팹랩서울'을 열고 예비·초기 창업가를 대상으로 시제품 제작 지원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SK팰랩서울 오픈은 올 5월 발표한 행복동행 계획의 일환으로 시제품 제작을 통해 창업 사업화 지원을 본격화하기 위한 행보다.

창업자들은 3D 프린터 등 장비를 비롯해 제작 관련 경험과 역량을 보유한 전문가를 통해 3D 모델링과 스캐닝을 통한 설계 및 후 가공 작업 등을 지원 받을 수 있다.

또 창업가들의 자체 제품 제작을 돕기 위해 SK팹랩서울에서 월 2회 장비 활용 교육과 연 8회 시제품 제작 멘토링 프로그램 등도 운영된다.

시제품 제작소는 행복창업지원센터 포털(www.sktincubator.com)을 통해 예약하면 이용할 수 있다. 연말까지 SK텔레콤 창업 지원 프로그램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운영되며 내년부터는 단계적으로 일반인에게도 확대 개방된다.

SK텔레콤은 SK팰랩서울을 통해 소프트웨어와 애플리케이션 개발 지원에 집중된 기존 창업 지원의 한계를 넘어 초기 비용이 많이 드는 하드웨어 개발 분야까지 지원의 폭을 확장키로 했다. 또 일회성 창업 교육과 경비 지원 차원이 아닌 창업 전 단계에 걸친 통합적인 지원을 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3D 프린터는 2013년 10대 유망기술 중 하나로 선정된 데 이어 '제3의 산업혁명'로 불리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자동차·항공우주·의료 등으로 적용 분야가 점점 늘어나고 추세다.

원하는 제품을 직접 디자인해 생산할 수 있고 별도의 맞춤형 생산 설비나 숙련도 높은 작업 없이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시제품 제작 후 오류가 있을 경우 디자인만 수정하면 손쉽게 다시 제작할 수 있어 초기 투자 규모를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