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단지 박지성 동포란 이유로..네덜란드서 '헹가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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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상준 인턴기자

네덜란드 에인트호벤 지역에서 헹가래를 당하는 한국인 /사진=유투브 영상 캡처

네덜란드에서 한국인은 영웅? 박지성 효과!

지난 1일(이하 한국시간) 동영상 전문사이트인 유투브를 통해 한 한국인이 네덜란드 에인트호벤 지역 길거리에서 헹가래를 당하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단지 박지성(32, 에인트호벤)의 조국에서 왔다는 이유만으로 당한(?) 현지인들의 반가운 인사였다.

당사자가 직접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이 동영상은 반대편 인도에서 지나가던 네덜란드인들이 한국인을 발견하고 박지성의 응원가를 부르는 것으로 시작된다. 촬영자는 응원가를 즉각 따라하며 네덜란드인들이 몰려있는 반대편 인도로 건너갔다.

촬영자는 자신이 한국인이라고 밝혔고 현지인들과 함께 어울려 박지성의 응원가를 따라 불렀다. 그러던 중 갑자기 남성 여럿이 달려들더니 촬영자를 들고 헹가래를 쳐주며 한국인에 대한 반가움을 표현했다. 순식간에 현장은 축제의 장으로 변했고 박지성에 대한 응원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헹가래를 마친 뒤에도 국경을 넘어선 그들의 노래는 이어졌다.

네덜란드 현지에서 박지성의 위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더불어 스포츠스타 한 명의 존재가 양 국가 국민들 간의 끈끈한 다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낸 순간이었다.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다. 한국 국민들 중 상당부분은 거스 히딩크 전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영향으로 네덜란드에 대해 우호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

이후에도 대한축구협회(KFA)는 네덜란드 출신의 조 본프레레 감독과 딕 아드보카트 감독, 핌 베어벡 감독에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맡기며 네덜란드와의 인연을 이어갔다.

한편 네덜란드 현지 언론에서는 박지성이 팀 훈련에 합류했으며 16일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위트레흐트와의 리그 경기를 통해 복귀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