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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디렉터]환율 관리에 대한 효과적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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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원성 NH농협증권 FICC팀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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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12.03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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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원성 NH농협증권 FICC팀 연구원
↑배원성 NH농협증권 FICC팀 연구원
올해 원화 강세 등으로 인한 10대그룹의 환율 관련 손실액이 8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자산 상위 10대그룹 소속 83개 상장사가 감사 보고서에 공개한 환차손익 현황 집계결과 1~3분기 사이 누적 환차손 금액(환차익- 환차손)은 총 7600억원 수준이다. 세부적으로는 환차익이 15조9930억원, 환차손이 16조 7530억원으로 원/달러 환율 하락세가 지속된다면 환차손은 더 커질 수 있는 위험도 상존하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은 대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수출 위주의 기업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으로 환율 하락 위험에 대한 위험이 점점 커져가는 상황에서 필요한 대안이 무엇인지를 고민할 시기가 된 것이다. 또 최근의 상황이 대외적으로 주변국이 환율에 대한 개입을 공공연히 표명하면서 환 변동성의 급변 징후 역시 점점 커져가고 있다.

과거 은행들은 환율 변동에 대비해 환 헤지 상품을 앞다퉈 출시했다. 키코(KIKO)로 대변되는 환 헤지 상품은 당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지만 미국 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이후 환율 급등에 따른 손실이 급증했다. 이후 은행은 더 이상 적극적인 환 헤지 상품 운용을 중단했고 관련시장은 움츠러진 상태로 현재까지 이어져왔다.

이제 현 시점에서 우리는 다시 환 헤지 상품의 재등장을 조심스럽게 이야기하고자 한다. 기존 KIKO와 같은 레버리지 상품의 형태가 아닌 기본에 충실한 접근이 필요한 상황이다.

첫째, 현재 활성화 작업이 한창인 장내 상장 원/달러 옵션의 이용 가능성이다. 이 시장은 기존 싱글 옵션(Single Option) 합성으로 만들 수 있는 환 헤지 상품의 합성시장이다. 이 시장은 환 헤지 대상사가 시장에서 내가 필요한 상품에 대한 설계와 이에 따른 구성 옵션을 거래함으로써 수월하게 환 헤지 전략을 구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시장 활성화 대책이 나온 만큼 향후 거래 활성화의 가능성을 지켜봐야 할 것이다.

둘째, 환 헤지 상품을 운용하는 금융투자회사 측면에서 출시 및 활성화 가능성이다. 은행은 바젤 III(Basel III) 이후 거래 상대방에 대한 신용 리스크 측정에 대한 규정이 강화돼 일정 규모 이상의 대기업이 아닌 이상 신용거래를 통한 환 헤지 상품을 중소기업 등에 판매가 힘든 상황이다.

결국 은행과 기업사이의 중간레벨의 신용도를 가진 증권사 등이 백투백(Back to Back) 형태로 증권사와 스왑은행(Swap Bank)간 거래를 일반기업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해야 한다. 증권사와 은행은 적격금융기관사이의 거래로 기업과 증권사간은 거래상대방과의 신용등급차가 크지 않은 경우와 신용등급 차이가 큰 경우를 분류해 각각의 상황에 맞는 거래 방법을 선택하는 방법이 있을 것이다.

이 경우 증권사와 같은 금융투자회사는 고객(일반기업)의 성향과 니즈(Needs)를 파악해 맞춤형 상품을 제안하고 시장에서 소화하는 능력이 상품거래 성공의 열쇠가 될 것이다.

게다가 증권사간 외환거래에 대한 규제 완화 소식은 이 비즈니스 영역의 확대 가능성을 높게 해주고 있다. 이자율 스왑시장처럼 증권사와 은행간 외환거래가 확대될 경우 증권사의 환 헤지 비즈니스가 단순 Back to Back 차원이 아닌 자체 운용시장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열려있다.

셋째, 환 헤지에 대한 접근방식의 전환이다. 이는 상품의 불완전 판매 차단과 상품의 다양성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으로 과거 일부 환 헤지 상품이 헤지보다는 투기를 어필해 판매된 경향과 맞물린다.

이제는 환 헤지가 투기가 아닌 안전장치임을 강조하고 투자자에게 올바른 상품설명과 선택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정이 필요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또 고객 성향과 시장 상황을 반영한 안전장치라는 측면에서 상품설계가 필요하다.

물론 금융상품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은 초과이익에 대한 기대수치가 높은 것이 자연스럽지만 고객도 금융변혁기를 겪으면서 고위험 고수익(High Risk High Return)의 부작용을 경험한 터라 올바른 상품에 대한 선택능력을 보유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상품을 판매하는 금융회사도 이점을 상품의 설계와 제안에 반영해야 한다.

지금까지 환율시장 전반을 이야기하기보다는 시장의 일부분을 단순 기술했지만 쏠림과 부침의 반복 속에서 쏠림과 부침을 극복하자는 의미보다는 파고를 넘어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근본적으로 원화가 글로벌시장에서 기초체력이 커지는 시대가 오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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